30평 13억, 전월比 2억↑·25평도 11억 ‘호가’…올들어 21.36%↑
  • ▲ 정부세종청사.ⓒ세종시
    ▲ 정부세종청사.ⓒ세종시
    최근 행정수도 세종시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다. 

    정부와 여당이 수도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밝혀 천도론에 힘이 실리며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최근 “개헌으로 ‘대한민국 수도를 세종으로 한다’는 규정을 두면 청와대와 국회 등이 모두 세종으로 내려올 수 있다”고 거들었다.  

    10억 원을 갓 넘겨 매매가 형성되던 중형 아파트값이 10억 원 중반대 가까이로 올랐고, 전용 84㎡(약 25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도 1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 초부터 이번 주까지 무려 21.36% 폭등하며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3.17%의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시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의 전용면적  99㎡(약 30평)는 지난달 27일 11억 원대에 팔렸으나 현재 시장에 나온 매물은 매매가 대비 약 2억 원 상승한 13억 원대에 이른다.

    같은 단지의 전용면적 84㎡(약 25평)는 지난달 9억2500만 원에 매매된데 이어 현재는 11억 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새롬동 금성백조예미지의 전용면적 108㎡(약 32평)는 지난달 11억5000만 원에 거래됐고, 어진동 더샵센트럴시티의 전용면적 110㎡(약 33평)는 이달 11억6500만 원, 84㎡(약 25평)는 7억5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소담동 모아미래도리버시티의 경우 지난 2월 전용면적 97㎡가 11억4800만 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재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인기가 높은 아파트들은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가 대부분 7억 원을 넘어섰고, 중형 아파트들의 매매가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정동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5억1856만 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는 호가가 9억 원을 넘었는데도 나온 매물이 아예 없다. 다정동 더하이스트의 전용면적 84㎡는 이달들어 8억4500만 원에 매매됐다.

    대평동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면적 99㎡는 지난달 27일 10억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매물이 아예고, 호가 없는 상태이고, 13억 원까지 호가하고 있다.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10㎡(약 33평)도 지난달 11억5000만 원에 거래된 이후 매물 호가가 12억~13억 원 정도에 형성됐고, 최근에는 16억 원에 매물이 나올 정도로 치솟고 있다. 

    새롬동 더샵힐스테이트(M4블록)의 전용 99㎡의 실거래가는 11억 원 정도지만, 전셋값은 2억8000만~2억90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25% 정도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 행정수도 이전 등 매머드급 대형 인프라 구축의 기대 심리로 지역 아파트값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투기적인 분위기도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