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북도의회 5분 자유발언서 강조… 민주당 이해찬 대표 ‘전남 유치 발언’ 유감 밝혀
  • ▲ 박우양 충북도의원.ⓒ충북도의회
    ▲ 박우양 충북도의원.ⓒ충북도의회

    박우양 충북도의원(미래통합당·영동2)이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오창 유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박 의원은 29일 제381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해찬 대표의 ‘방사광가속기 전남 유치’ 발언에 심히 유감 스럽고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8일 이 대표가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 ‘방사광가속기를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공언함으로써 그동안 충북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찬물을 끼얹고 충북도민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 대표의 이번 발언은 KTX 오송역을 행정수도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충북도의 노력을 무시한 채 세종역을 신설하고자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충북을 무시한 행태임이 자명하고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전라도의 표를 얻기 위한 전형적인 포퓰리즘 발언이었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충북도는 현명하게 대처할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정책에 부당한 압력행사로 국가의 과학기술정책 도약에 역행하는 행태를 하고 있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위한 필수시설로 방사광가속기가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조 원을 들여 2027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철강·의료·바이오·에너지·소재산업 등 다양한 관련 산업에서 신기술과 신시장 창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예상돼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현재 충북 오창을 포함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늘 유치계획서 접수를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충북도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남 나주는 올해 3월 호남권 대학총장들,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등의 지지성명을 끌어내는 등 유치전에 올인하고 있고 광주·전남지역 21대 총선 당선인들과 국회의원들은 최근 국회에서 전남 나주의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호남권 균형발전이라는 논리로 유치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반면 우리 도의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창은 △지질·지반구조의 안전성 있는 단단한 암반지대 △오송생명과학단지·대덕연구단지·판교 테크노밸리중심의 기초원천 연구지원시설 집적화 △전국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용이한 접근성 △방사광가속기 주요 활용분야인 반도체·바이오·화학산업이 충북 중심으로 중부권과 수도권에 몰려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충북지역에 대규모 국책시설이 들어선 것은 2009년 이후 10년간 전무한 상태”라며 국책사업의 영호남 일변도의 입지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충청권에는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할 38개 연구기관, 75개 대학과 기업들이 집적화돼  방사광가속기가 오창에 설치되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