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도, 홍성국 41.4%·김중로 35.8%, 강준현 46.5%·김병준 36.2%
  • ▲ 세종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 세종시 제21대 국회의원 후보 지지도.ⓒ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
    선거를 치를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로 승패를 좌우해 승부처로 알려진 충청권에 세종시가 전국에서 평균적으로가장 젊은층이 살고 있는 이번 선거에서 민심의 풍향계가 어느 쪽으로 작용할지 큰 관심사다.

    세종시가 이번 4·15 총선에서 인구 증가로 인해 갑·을 두 곳으로 분구되며 그만큼 정치적 위상도 커지고 있어 한치 양보할 수 없는 전략 지역으로 손꼽힌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그간 여당세가 두드러진 곳이었으나 분구로 인한 변수에도 크게 관심이 쏠린다.

    험지로 꼽히는 세종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을, 미래통합당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세종시를 구상했다는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을 후보로 내세웠다.

    이 두 후보는 지역의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는 매머드급 현안인 행정수도 완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강 후보는 국회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김 후보는 세종시를 ‘특별자치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자치권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선거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 지역의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이 약간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투데이와 TJB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 4일 이틀간 세종시 선거구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세종을 후보자 지지도 조사를 보면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46.5%를 차지해 36.2%를 얻은 통합당 김병준 후보를 10.3%p 앞섰다.

    뒤이어 국가혁명배당금당 정태준 3.4%, 민생당 정원희 2.1%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강 후보가 절반이 넘는 51.4%를 얻어 34.9%의 김병준 후보와의 16%p 이상 격차를 벌렸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이 44.9%를 얻어 32.9%의 지지를 받은 통합당을 10%p 이상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홍성국 후보가 미래통합당 김중로 후보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는 초박빙 경합 중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홍성국 후보 41.4%, 통합당 김중로 후보 35.8%로 5.6%p로 오차범위 내에 들었다.

    이어 정의당 이혁재 후보 4.7%, 무소속 윤형권 후보 4.1%,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 1.6%, 무소속 박상래 후보 0.3% 순이었다.

    ‘당선 가능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인 50.0%가 홍 후보라고 답했고,  32.8%를 얻은 김 후보와의 격차를 17.2%p차로 조금 벌렸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5.9%로 가장 가장 많이 얻었고, 통합당 31.8%로 그 뒤를 이었다.

    세종지역 유권자 10명 중 7~8명이 ‘코로나19’ 사태가 이번 총선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했다.

    선거구별로 보면 세종갑 78.1%, 세종을 75.9%의 응답자가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고 답한 세종갑 20.7%, 세종을 20.2%를 압도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투표를 포기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10% 가량이 ‘그렇다’고 답해 이번 투표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갑 선거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500명이 응답해 응답률이 3.2%였으며, 세종을 선거구는 성인남녀 502명이 응답해 응답률은 4.0%이다.

    표본오차는 두 지역 모두 95% 신뢰 수준에 ±4.4%p다. 지난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지역·연령별 가중치(림가중)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홍 후보는 과거 여성 비하발언과 성희롱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최근 끊임없이 언론에 뭇매를 맞고 있어 여성 유권자와 부동층 표심 등 앞으로 펼쳐질 판세 분석은 안갯속으로 쉽사리 점치기가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