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 6560명 중 유증상자 163명…무응답자 98명 경찰 소재 조사도내 병원 병상 439병상 확보…경증·무증상 환자 ‘분리 치료’“행정부지사 단장 도비상방역대책반 구성, 본청에 비상방역상황실 설치”
  •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조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남도
    ▲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일 도청에서 코로나19 대응조치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남도
    최근 천안과 아산지역에 중국 발 신종코로나바이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상 확보 및 마스크 천안·아산 우선 공급과 함께 천안에 현장사무소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먼저 양 지사는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확진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충남지역의 확진자 수는 2일 오전 10시 기준 총 78명으로 지난 27일 이후 59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28일 27명, 29일 17명, 그리고 지난 1일 14명, 오늘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1377명, 자가 격리는 581명이고 검사결과 음성으로 분류된 사람은 모두 2860명이다. 확진자는 남자 20명, 여성 58명으로 10대 이하 9명, 20대 4명, 30대 16명, 40대 38명, 50대 5명, 60대 5명”이라며 “지역별로는 천안 70명, 아산 7명 계룡 1명 순으로 현재 확진자들은 모두 전담병원에 입원하거나 격리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단국대, 순천향대 등의 음압병상에 23명, 전담병원인 천안의료원 일반병상에 27명이 입실했으며 나머지 31명은 추후 4개 의료원의 전담병원 일반병상에 입실할 예정이다.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동 경로는 속도감이 중요하고 동선 공개도 보다 신속히 공개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천안 스포츠 댄스와 관련된 확진자들은 강사 2명과 연관된 수강생들이 36명, 이와 관련된 가족과 지인이 17명 등 모두 55명으로 파악됐다”며 “질병본부의 역학조사관과 함께 신속히 역학분석을 실시해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보다 효율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양 지사는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와 관련해 입장을 드러냈다.

    “중앙대책본부로부터 통보받은 충남도내 신천지 신도는 5255명, 교육생 1305명 등 모두 6560명”이라는 양 지사 “이중 유증상자는 163명(2.2%)으로 74명은 음성판정, 24명은 검사중이며 56명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타 시‧도 이관자는 9명이고 무증상자는 96%인 6299명이며 무응답자는 98명”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무증상자에 대해 매일 1~2회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고 무응답자 중 98명은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며 신천지 관련 시설 66개소의 방역을 완료 및 58개소를 폐쇄했다.

    중국인 유학생 관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20개 대학에 3308명이고 이 중 703명은 국내 체류해 왔고 지난 1일까지 입국한 학생은 809명, 이들 중 338명은 관리해제, 471명은 격리 관리(387명 기숙사, 84명 자가격리)하고 있는데 이상 증세를 보인 학생은 없다”고 귀띔했다.

    양 지사는 도의 대응계획과 후속조치와 관련해 병상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병상확보를 위해 단계별 조치를 취하고 있고 천안과 홍성, 서산, 공주의료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 187병상, 439병실을 확보했으며 병실이 추가 필요할 경우 병실당 입원환자를 조정하겠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4개 의료원의 병실부족에 대비해 경증‧무증상 확진자 격리시설인 생활치료센터의 지정‧운영을 검토하겠다. 중증환자는 전담병원, 경증‧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나눠 운영하겠다.”

    양 지사는 “도내 국민안심병원(천안, 서산, 논산, 당진, 아산 등 8개 병원)을 통해 호흡기 환자를 다른 일반 환자와 분리하고 천안지역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2곳 운영, 마스크를 충분히 수급하고 다중이용시설 휴관을 확대해 추가 감염 발생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마스크 부족과 관련해 “마스크 13만개를 천안과 아산 등 확진자 발생지역과 다중 접촉 업무종사자에게 특별 공급을 추진하고 있고, 천안시 4만개, 약국‧의료진에 3만 3000개를 먼저 공급하겠다”며 “이어 버스‧택스 운수 종사자에게 8000개, 도내 영세수출기업에 2만 개 등을 먼저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행정력을 총동원해 천안시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도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충남도 비상방역대책단을 구성, 본청에는 비상방역상황실, 천안에는 현장사무소를 설치, 투트랙으로 운영하겠다. 가급적 2주간은 지역 간 이동, 종교행사,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해주시고 국민감염예방수칙과 행동요령을 철저히 지켜 달라”며 도민들에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