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서 ‘독극물 중독 완치’ 독수리 9마리 5일 방사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5일 서산시 부석면 서산버드랜드 앞 농경지 일원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야생독수리 9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되돌려 보냈다.

이날 방사한 야생독수리 9마리는 지난달 29일 태안군 태안읍 인평리 인근 농경지 등에서 종류 미상의 독극물에 중독된 것을 발견해 구조·치료한 것으로, 독극물에 희생된 기러기를 먹고 2차 오염된 상태였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한 야생독수리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 센터 소속 수의사 및 재활관리사를 통해 약물 세척 및 재활 훈련을 실시했으며 원래 모습으로 회복한 상태를 확인한 뒤 9마리를 방사했다.

이 센터 관계자는 “이번 방사에 앞서 국립생물자원에서 제공받은 가락지 인식표를 독수리들에게 부착해 독수리의 국내·외 이동 및 생태 특성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