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식 심사위원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 동시 구현 역량 돋보여”최우수상에 송경하 ‘정토의 꽃’· 우수상에 ‘무심의 꽃’
  • ▲ 이호철·송경하·변영희 작가(왼쪽부터).ⓒ청주시
    ▲ 이호철·송경하·변영희 작가(왼쪽부터).ⓒ청주시

    제7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에 이호철 작가의 ‘빙허각’이 선정됐다.

    충북 청주시는 27일 대상에 이 작가와 최우수상에 송경하 작가의 ‘정토의 꽃’, 우수상에 변영희 작가의 ‘무심의 꽃’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김창식 소설가는 “대상 수상작 ‘빙허각’은 목판본과 필사본으로 전해오는‘규합총서’를 저술한 조선시대 여성 실학자를 새롭게 발굴한 작품으로 소설의 배경을 청주와 흥덕사, 인물로는 묘덕과 석찬을 비롯한 몇몇 인물에서 벗어나지 못한 기존의 응모작과는 사뭇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사실과 문학적 상상력을 동시에 구현하는 작가의 역량도 돋보였고, 소재가 공모 요강과는 거리가 있지 않느냐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양반중심의 시대적 상황에서 평민과 여성도 쉽게 읽을 수 있는 한글로 작성했다는 점에서, ‘한글문자 발전을 다룬 소설’에 속한다고 보고 문제 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활자는 기록이다. ‘직지’의 기록은 역사의 꽃이며 인류의 영원한 문화유산입니다. 비록 조금 늦었지만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소설문학의 직지봉에 태극기를 휘날리도록 열심히 정진하겠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내가 작가가 되기까지 이끌어주신 분들의 배려를 생각하면 무언가 부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살아있는 시간까지, 환경이 주어진 한계까지 열심히 써볼 생각이다.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어제는 오늘을 위한 준비였다고 가벼움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작은 일에 큰 의미를 달아 두는 건 내 습관이다”고 말했다.

    변 작가는 “먼저 제7회 직지소설문학상에 당선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 청주는 저의 고향으로 낳아서부터 상당유치원과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를 비롯해 청주여중, 여고를 졸업할 때까지 무수한 추억이 쌓인 곳이다. 추억은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 그 반대로 가슴 아프고 뼈저린 슬픈 추억이 있다. 저는 그 두 가지 유형의 추억을 아우르며 직지의 본산지 청주시를 격조 있게 표현하고자 정성을 다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한국소설가협회가 주관하는 직지소설문학상은 올해로 7회를 맞았으며, 직지와 청주를 테마로 하는 소설작품을 공모해 우수한 작품에 대해 수상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0일 오후 3시 청주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모는 지난 달 공모한 29편(장편 7, 중편 10, 단편 12)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의 심사과정을 거쳤다. 대상은 2000만 원, 최우수상 500만 원 우수상은 3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