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에 3학급 45명 규모… Wee스쿨高·건강지원센터도가정적 위기 겪은 학생 등 최장 3년 재학… 초·중·고생 집중치유도
  • ▲ 오는 9월 1일에 개교하는 공립 대안학교인 충남다사랑학교 조감도.ⓒ충남도교육청
    ▲ 오는 9월 1일에 개교하는 공립 대안학교인 충남다사랑학교 조감도.ⓒ충남도교육청
    가정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돕기 위한 공립 대안학교가 오는 9월 충남 아산에 문을 연다. 

    충남교육청은 3일 가정적 이유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치유하기 위해 기숙형 공립 대안학교(고등학교 과정)인 ‘충남다사랑학교’를 오는 9월 1일 개교한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국내에 학교부적응학생을 위한 다양한 공립 대안학교가 설립도 운영되고 있지만, 가정적 위기학생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를 설립한 것은 충남교육청이 처음이다. 

    아산시 둔포면 염작리 옛 염작초 부지에 들어서는 충남다사랑학교는 3학급 45명 규모의 위(Wee) 스쿨 고등학교와 부설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로 구성된다. 

    충남다사랑학교 재학생은 최장 3년간 재학할 수 있고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며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에서는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초·중·고등학생들이 2~3주간 기숙하며 집중치유에 임하고 학교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 학생들을 위해 위스쿨고에는 상담사와 임상심리사를 포함해 교직원 26명, 학생마음건강지원센터에는 전문상담사 12명, 주말사감 6명 등 교직원 18명이 배치된다.

    학교에서는 △삶과 세상을 성찰하는 힘을 기르는 치유단계 △스스로 다함께 삶의 주인이 되는 배움 단계 △행복한 인생설계를 즐겁게 실천하는 인턴십 단계를 통해 치유와 돌봄은 물론 교육활동을 추진한다.

    양정숙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가정 밖 청소년의 실태와 자립지원 방안’ 연구보고서에 9~18세 청소년 중 약 5만6000여 명이 가정 밖 청소년이 될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이들은 가정문제로 인한 가출을 전후로 열악한 생활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써 학업이 중단되거나 어려운 경제적 상황, 정서·인지·행동 문제를 경험한다”고 전했다. 

    충남교육청은 2016년도부터 가정폭력 및 가족 간 갈등으로 가정적 위기에 처한 학생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 방안을 모색해왔다. 오랜 회의와 자문을 거쳐 기숙형 공립대안학교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공정율은 45%에 이르고 있다. 

    김지철 교육감은 이날 업무보고회에서 “가정적 문제로 학생이 학교를 떠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착오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모든 교직원이 개교 준비를 철저히 해 가정 위기 학생들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