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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돌면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또 온열질환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금산군에 거주하는 A씨(44)가 열사병으로 인해 119로 긴급 후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지난 21일 전북 무주군 부남면에 있는 자신의 인삼밭에서 일을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대전 건양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일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올 여름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모두 15명으로 경남 3명, 충북·부산·경기·전북 각 2명, 충남·세종·경북·강원 각 1명 등이다.
올 들어 충남에서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며, 현재(지난 23일 기준) 충남도내 온열질환자는 62명에 달하고 있다.
거주지별로는 온열질환자가 천안이 16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이어 논산 14명, 예산 8명, 서산 6명, 당진·홍성 각 5명, 공주 4명, 금산 2명, 아산·부여 각 1명 등이다.
지난 23일 현재 전국적으로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옮겨져진 환자는 모두 1288명이며 전국적으로 125만 마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올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 가운데 절반 가량이 80세 전후의 노인이다.
응급의학 전문의들은 “더위가 심해지면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울 수 있다”며 “이럴 때 상당수 노인들은 ‘더위를 먹었나 보다’ 하고 무심코 넘어가지만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무더운 환경에서 탈출해 실내로 들어가 옷을 벗고 시원한 물을 마시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