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지사-교육감 ‘후보단일화’ 바람 부나

與 악재 속 보수단일화 시동…보수·중도 ‘맞손’ 솔솔

이민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03.12 18:04:14

▲ 충북도청(좌), 충북교육청.ⓒ뉴데일리 D/B

충북 6·13지방선거의 양대 선거인 도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 ‘후보 단일화’ 변수가 부상해 그 향배에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론이 탄력을 받고 있고 지사 선거에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 결국 연대 수순밟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 속에 ‘보수·중도 맞손론’이 제기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양대 선거의 후보 단일화 성사여부가 충북판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시각을 나타낸다. 이같은 시각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쏘아올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의 성추문이 기저에 깔렸다.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구성한 ‘행복교육감추대위원회’는 12일 심의보·황신모 예비후보에게 단일화 합의안을 각각 전달했다.

추대위는 심·황 예비후보가 이에 응하면 곧바로 단일화 추진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두 예비후보 모두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시기가 다소 늦춰지더라도 단일화 작업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사회적 여망이 높아서 깊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고 황 예비후보도 최근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명령한다면 적극적으로 단일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6회 지방선거 당시 진보진영은 김병우 현 교육감이 단독 출마한 반면 보수진영에서는 장병학 후보, 김석현 후보, 손영철 후보 등 무려 3명이나 출마한 것을 두고 보수표 분산이 패인이었다는 분석에 대해 추대위와 심·황 예비후보 모두 공감하는 것으로 읽힌다.

반면 지사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단일화에 아직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중앙당은 현재까지 지선 연대는 불가하다는 공통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에서도 논의 기미 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신언관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청주시 브리핑룸에서 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또는 한국당과의 선거연대는 고려치 않는다는 중앙당 입장을 재차 전했다.

그러나 지사 선거에 예비후보로 나란히 등록한 한국당 박경국 청주청원 당협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신용한 서원대 석좌교수가 단일화의 문을 열어둠에 따라 보수와 중도 간 ‘맞손’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이 5일 “중앙당 간 선거연대에 합의할 경우 전략적인 측면에서 (단일화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고 했고 신 교수는 같은 날 사견을 전제로 “한국당 (충북지사) 후보와 얼마든지 단일화할 생각이 있다”고 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당을 둘러싼 ‘안희정 발(發) 성폭행 스캔들’ 등이 충청표심 기류를 뒤바꿔 놓을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 야권 단일후보 성사가 더 잘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런 가운데 만일 지사 및 교육감 선거에서 야권세력이 순차적으로 힘을 합칠 경우 ‘단일화 바람’이 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양대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 성사 시 구도가 변하는 것을 넘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게 골자다.

즉, 야권이 2장의 단일화 카드를 통해 ‘쌍글이 시선몰이’를 노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의 관계자는 “지난 5·6회 지선에서는 다이나믹한 단일화가 없었다”며 “여당이 초대형 악재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세력이 이쪽, 저쪽 모두 후보 단일화를 이뤄 바람몰이를 시도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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