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소 26만마리 일제접종…접종 후 항체양성률 검사 실시 예정
  • ▲ 충북도 축산방역본부의 구제역 백신 접종 모습.ⓒ충북도
    ▲ 충북도 축산방역본부의 구제역 백신 접종 모습.ⓒ충북도

    충북도가 지난해 겨울 보은지역의 구제역 발생으로 953마리의 소를 살처분하는 등 악몽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는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간 지역 내 전체 소와 염소 26만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소규모 농가는 시·군에서 백신을 일괄 구매해 농가에 무상 공급하고 전업규모 농가는 축협 동물병원에서 농장주가 직접 구입해 접종하며 백신구입비의 50%를 지원한다.

    접종방법은 소 100마리 미만 사육 농가 및 염소 사육농가는 공수의사가 접종하고 대규모 농가는 자체 접종을 원칙으로 하되 고령농가 등 스스로 접종이 어려울 경우 백신접종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일제접종 후 4주 뒤에 항체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농가로 확인되면 과태료 부과 및 추가 백신 접종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번 일제접종은 그동안 개체별 접종 시기가 달라 접종이 누락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위해 올해부터 4월과 10월 연 2회로 주기적 접종으로 개선됨에 따라 실시된다.

    다만 올해는 구제역 발생으로 2월 긴급 일제접종을 했기 때문에 4개월~7개월인 백신접종 주기를 감안해 9월에 실시한다.

    예방접종 후 4주가 지나지 않은 가축, 도축 출하 예정 2주 이내인 가축 등은 이번 접종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창섭 축산과장은 “가축질병은 방심하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예방백신 접종 및 소독 등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겨울 보은지역에서 구제역이 집중 발생해 소 939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보상비 42억원과 방역비 20억원 등 모두 62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