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항체형성률 16마리 조사 시 31% 불과…7·8번째 잇따라 발생
  • ▲ 충북도 방역본부의 구제역 백신접종 모습.ⓒ충북도
    ▲ 충북도 방역본부의 구제역 백신접종 모습.ⓒ충북도

    충북 보은군의 한우농장 두 곳에서 13일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며 사실상 방역당국이 속수무책인 지경에 이르렀다.

    도내에서만 벌써 6번째, 전국적으로 8번째 발생이다.

    이날 오전 구제역 관련 브리핑을 가질때만 해도 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는 시점이 됐으므로 앞으로 크게 확산되지 않을 듯하다”며 비교적 낙관적으로 판단했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앞으로는 선별적으로 발생한 소만 살처분 할 예정”이라고 까지 내다봤지만 불과 하루가 지나지 않아 또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날 신고 된 첫 번째 농장은 최초 발생지로부터 770m에 위치해 있으며 한우 105마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1마리가 침흘림 증상을 나타냈다.

    지난 9일 항체형성률 조사 당시 31%밖에 나오지 않은 농장이다. 

    두 번째 신고 농장은 최초발생지로부터 1.8km에 위치하고 있으며 한우 19마리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3마리에서 침흘림이 발견됐다.

    이 농장의 항체 형성률은 56%대로 나타났다.

    도 방역당국은 항체가 형성되는 시점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잇따른 구제역 증상 신고로 당혹해하고 있다.

    또한 도내 20만마리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에서 더 이상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지경이다.

    도는 이날 발생한 한우 2마리를 살처분 했으며, 지금까지 모두 768마리를 살처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