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희정 지사가 9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한국타이어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충남도
    ▲ 안희정 지사가 9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한국타이어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충남도


    안희정 지사는 9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 일원에서 민선6기 후반기 주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2016 도정 현장 속으로’ 두 번째 일정을 가졌다.

    이날 안 지사는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업 주체인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계자들을 차례로 만나 양측의 의견을 듣고 해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금산군공해방지비상대책위원회 감사인 이성수씨 자택에서 진행된 ‘주민과의 대화’에서 15명의 지역 주민들은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 사업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다.

    라호진 비대위원장은 “1500년 인삼의 종주지이자 청정마을인 금산에서 폐타이어를 활용한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도 차원에서 안전성 검증 용역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 ▲ 안희정 지사가 9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충남도
    ▲ 안희정 지사가 9일 충남 금산군 제원면에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관계자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충남도

    특히 주민들은 주민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사생결단을 하고 싸울 수밖에 없게 된 현실에 대해 억울함을 표하고 충남도가 주민 건강권을 최우선 가치로 한 인허가 체계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만으로도 지사님이 부담을 떠안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더 이상의 갈등과 반목을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고형연료제품 사용시설의 안정성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도지사로서 권한이 있는 부분은 즉각 보완토록 하고 도지사 권한을 넘어선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와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을 유도하는 등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주민이 나서 주거와 건강, 환경침해에 대해 의심을 갖고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행정기관 입장에서도 필요하고 감사한 일”이라며 “다만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관해서는 도지사와 공무원을 믿고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 지사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장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타이어 금산공장관계자는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충남도가 주민 설득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안 지사는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이번 사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주민들의 불신을 넘어서지 않고서는 사업진행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라며 “사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기업이 인내심을 갖고 주민들과의 소통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 지사는 금산인삼엑스포조직위를 방문해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추진상황에 관한 보고를 청취하고 직원들을 격려하는 것으로 이날 현장방문 일정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