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임무와 과제는 봉사터전 제대로 만들어달라는 의미”
  • ▲ 김경배 충북적십자사 회장 ⓒ충북일보
    ▲ 김경배 충북적십자사 회장 ⓒ충북일보

    “작은 변화가 큰 기적을 이룹니다.”

    지난 1일 취임한 김경배 충북적십자사 회장(61‧한국종합건설대표)는 취임소감에 앞서 충북 적십자사의 위상이 옛날 같지 않다는 점에서 적십자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충북적십자사 경영의 투명화, 직원 및 봉사원들,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화합 등을 통해 과거의 위상을 되찾겠다”며 “적십자사의 위상이 떨어진 것은 무엇보다도 자체노력의 부족에 기인하지만, 2000년대 들어 유사봉사단체가 생겨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고 진단했다.

    김 회장은 “적십자사의 탄생이 ‘구호’ 위주였으나 현실과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회비 모금도 1회성에서 벗어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혀 모금방식의 변화와 혁신이 예상된다.

    “충북적십자사 회장이라는 중책을 내게 맡겨준 것은 봉사터전을 제대로 만들어달라는 임무와 과제”라는 김 회장은 다음달 13일 취임식을 갖고 적십자사 운영에 대한 복안을 밝힐 계획이다.

    김 회장은 “국제적십자사는 190개국이 가입돼 있는 국제기구이며 적십사 7대 기본원칙은 인도‧공평‧중립‧독립‧자발적 봉사 등 적십자 기본원칙에 충실하고 적십자 맨으로서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겠다”면서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발굴,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 김경배 충북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일 취임 이후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충북적십자사
    ▲ 김경배 충북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일 취임 이후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충북적십자사

    그러면서 “모금운동도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해 재원을 확보, 봉사원들이 신명나고 마음 놓고 봉사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다”면서 “적십자활동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민주주의 공동체로써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봄‧가을에는 급식봉사와 세탁봉사, 김장·연탄나눔봉사도 하고 있는 등 연중 쉼없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충북적십자사의 갈등과 관련, “그동안 갈등 등의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도민들에게 실망을 줬다.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의 신뢰를 회복을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그동안 쌓아온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근 ‘어금니 아빠’ 사건으로 도민들이 기부문화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은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나눔과 봉사는 상대가 진정으로 기뻐할 때 본인 자신이 희열이나 성취감에서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나눔과 봉사의 철학을 소개하기도 했다.

    “작은 변화가 큰 기적을 만든다”는 김 회장은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적십자 모든 구성원들 간의 소통과 화합으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위상을 재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충북적십자사가 도민이 신뢰하는 나눔의 대표적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충북적십자사의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을 차근차근 해결해나가며 적십자사 만의 특화된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십자의 제일 취약한 재원조성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더욱 공격적인 사업추진을 도모해 열심히 잘하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청주출신으로 청주대(경영학과)와 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한 김 회장은 2003년 사재 50억원을 출연해 한건복지재단를 설립, 복지시설 등에 지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불우학생 해외체험학습 배낭여행, 경로효잔치, 노인들의 해외여행 등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