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지연·운전 확대 반영…개통 목표 2030년 하반기로 조정대전시 “국내 첫 트램 운영 검증 필요”…물가상승 따른 사업비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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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계획 변경 착수.ⓒ대전시
도시의 미래는 철로 위에서만 달리지 않는다. 시민의 신뢰와 안전이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토지보상 지연과 안전성 검증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당초 계획보다 약 2년 늦은 2030년 하반기 개통을 예고했다.특히 대전시는 무리한 공기 단축보다 안전과 품질 확보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의 주요 공정 여건 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사업계획 변경 절차에 착수했다.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트램 사업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다. 하지만 최근 공정 점검 과정에서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 문제와 차량 시운전 계획 조정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특히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토지보상 협의와 수용재결 절차가 장기화되면서 공사 일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브리핑 후 진행된 보충 취재에서 트램건설과 이근성 계획조정팀장은 “보상은 사업 시행기관의 의지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다”라며 “토지 소유자와의 협의, 수용재결, 인도 절차 등이 이어지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변수는 차량 시 운전이다.대전시는 당초 본선 공사와 병행해 시 운전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내 첫 트램 사업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운영 안정성 검증 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이 팀장은 “기존 도시철도와 달리 트램은 일반 도로와 함께 운행되는 교통수단”이라며 “현재 시운전 중인 위례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시민 안전을 위해 보다 충분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사업기간 연장에 따른 재정 부담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대전시는 기존 계약 범위 내 공사는 변동 없이 추진되지만, 공사 기간이 늘어날 경우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 팀장은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3% 수준으로 가정하면 연간 약 130억 원 규모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물가변동분은 관련 법령과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다만 시비 부담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2030년 하반기 개통 전망 역시 아직 최종 확정 단계는 아니다.대전시는 올해 하반기 통합공정계획을 수립해 토목·건축·전기·신호·통신 등 전 분야 공정을 재점검한 뒤 최종 개통 시기를 확정할 계획이다.이 팀장은 “현재 제시된 일정은 확인된 지연 요인을 반영한 예측치”라며 “공정 전반을 종합 분석한 뒤 시민들에게 최종 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전 트램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도시 구조와 생활 방식을 바꾸는 미래 교통 프로젝트다. 개통 시점을 앞당기는 것보다 시민 안전과 운영 완성도를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향후 대전시의 공정관리 능력과 사업 추진의 신뢰성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