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혁고정신으로 대학 스스로 강점 키워야”… 충남형 계약학과·지산학 선순환 모델 강화신규 위원 20명 체제 출범… 대학 현장 “자격증 계약학과 확대·기업 연합형 모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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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RISE위원회는 1일 도청에서 김태흠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신규위원 위촉식 및 2025년 제3차회의를 했다. 사진은 회의를 마친 뒤 기념촬영 모습.ⓒ김정원 기자
충남도가 대학 구조개혁과 계약학과 중심의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핵심 축으로 삼은 ‘충남형 라이즈(RISE)’ 모델을 본격 가동한다.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충남RISE위원회 회의에서 “대학 구조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혁고정신으로 강점·약점을 명확히 정리해 미래 경쟁력을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흠 “계약학과 성과 중심 지원… 혁신 의지 있는 대학을 확실히 뒷받침”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를 거론하며 “15년 뒤 대입 인원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현실에서 백화점식 학과 운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이어 “지역 산업과 대학 특장을 기반으로 강점 분야에 집중하고, 경쟁력이 약한 분야는 과감히 개편해야 한다”며 구조개혁 방향을 명확히 못 박았다.특히 그는 계약학과를 “충남 라이즈의 시그니처 과제”라고 소개하며 “예산을 나눠 먹듯 분산하지 않겠다.혁신 의지가 분명한 대학을 선별해 지원하고, 성과 중심으로 확실하게 고대(厚待)하겠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충남형 계약학과 모델은 중앙정부의 초광역 사업까지 확산되는 사례가 되고 있다”며 “우리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전국 대학 정책에도 힘이 실린다”고 강조했다.이어 “도비도 보다 과감히 매칭해 대학과 함께 책임 있게 투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1일 오전 도청에서 충남RISE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20명 체제로 위원회 재편… 대학·연구기관·산업계 ‘충남 라이즈팀’ 가동이날 충남RISE위원회는 신규위원 위촉과 함께 2025년 제3차 회의를 열었다.도는 기존 10명 내외 구성에서 교육부 권고에 따라 대학 총장·연구기관·경제단체 등 20명 체제로 확대해 협치 구조를 갖췄다.회의에는 김 지사와 공동위원장 강일구 호서대 총장을 비롯해 함기선 한서대 총장,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 임경호 공주대 총장, 정윤 청운대 총장 등 주요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한권희 충남경제진흥원장 등 산업·기관 대표들도 참여해 지역 인재순환 모델을 논의했다.신규위원은 김동일 충남시장군수협의회장(보령시장), 최창익 충남교육청 부교육감, 송기신 백석대 총장, 송병국 순천향대 총장, 함기선 한서대 총장, 정윤 청운대 총장, 이정열 중부대 총장, 서명범 신성대 총장, 전희경 충남연구원장, 한권희 충남경제진흥원장, 김양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남지회장, 김곡미 충남콘텐츠진흥원장이 위촉됐다.◇ ‘54억 인센티브’ 계약학과 참여 대학에 우선… 16개 대학 2억8000만 원씩 균등 배분회의의 핵심 안건은 교육부 평가 인센티브 54억 원의 배분이었다.승융배 충남RISE센터장은 “도내 라이즈 예산 중 계약학과 참여 대학 비율이 85%, 비참여 대학이 15%”라며 “이를 근거로 인센티브도 85대15로 배분하는 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충남RISE 안에 따르면 계약학과 참여 16개 대학 → 대학당 2억8000만 원 균등 배분, 비참여 6개 대학 → 기존 사업비 비율에 따라 7000만~2억5000만 원 차등 지원이다.승 센터장은 “처음 도입되는 시그니처 과제인 만큼 올해는 균등 배분으로 기회를 보장하고, 내년부터는 S·A·B 성과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하겠다”고 밝혔다.또한 내년 3~5월 충남도의 자체평가를 거쳐 교육부 연차점검(6~8월)을 진행하는 등 성과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
- ▲ 승융배 충남RISE센터장이 1일 도청에서 열린 충남RISE위원회에서 교육부 평가 인센티브 54억 원의 집행 방안을 담은 ‘라이즈 재정 인센티브 집행안’ 등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대학 현장 “자격증 연계 계약학과 확대·기업 연합형 계약학과 필요”후반 회의에서는 대학 총장들의 제안이 이어졌다.서명범 신성대 총장은 “당진 지역 치과와 협력해 운영 중인 사례처럼 치위생과 등 자격증 연계 계약학과 확대를 위해 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또 “중소·중견기업은 개별적으로는 인력을 충분히 채용하기 어려운 만큼 관련 기업을 묶어 하나의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기업 연합형 계약학과’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일부 총장은 “재직자와 대학원까지 계약학과 대상을 넓히는 방안”도 언급했지만, 김 지사는 “아직은 기틀을 다지는 단계”라며 “학부 중심 계약학과의 안정적인 정착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충남RISE위원회는 이날 인센티브 집행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김 지사는 “대학에 시어머니 노릇을 하는 위원회가 아니라,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또 “내년 자체평가와 교육부 연차 점검에서 다시 최고 등급을 받아 200억 규모 인센티브를 확보하자”며 위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