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2년차… 청주시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 위해 현장 중심· 실효성 있는 연구 주력인구 감소· 지역경제 침체 문제 등 과제 ‘집중’… ‘충북경제자유구역 확대 대응’ 등 과제 23건 수행산업경제· 환경· 농촌· 문화 등 연구 인력 12명 활동… 정책 대안 제시하는 ‘싱크탱크’ 목표
  • ▲ 설립 2년 차를 맞은 청주시정연구원 원광희 원장은
    ▲ 설립 2년 차를 맞은 청주시정연구원 원광희 원장은 "청주시가 전국 선도 지방정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원이 든든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양승갑 기자
    청주시정연구원이 지난 4월 ‘청주 시민들의 주요 소비지역은 어디일까?’라는 제목으로 제1회 인포그래픽을 발간한데 이어 5월에는  ‘청주시 생활인구 한눈에 보기’를 통해 ‘청주시 생활인구 5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발표를 해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청주 청년의 삶 변화, 데이터로 보다’라는 제목의 제3호 인포그래픽에서 청주지역 청년들 45.6%가 '떠날 계획이 없다'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처럼 연구원이 청주와 관련된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과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설립돼 2년 차를 맞은 청주시정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원광희 원장을 만나 운영 방향과 역할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원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청주시정연구원 설립 배경과 의미는.

    “청주시는 그간 정책연구기관의 부재로 주도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에 필요한 논리 개발, 데이터 분석, 연구기관 네트워크 활용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시장님의 공약으로 청주시정연구원이 설립되면서 지방정부의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필요한 과학적 분석과 객관적 데이터 제공, 지역 맞춤형 정책 대안 마련 등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청주시가 전국 선도 지방정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원이 든든한 정책 지원을 이어가겠다.”

    -연구 인력 확보는.

    “2024년 개원 당시 정원 15명(연구 9명, 지원 6명)으로 승인받았지만 초기에는 인력이 부족해 5개 분야만 우선 채용했다. 이후 청주시 및 의회와 협력하여 연구 인력을 15명까지 증원했고, 2024년 7월까지 산업경제, 사회정책, 환경 등 3개 분야 인력을 추가 채용했다. 2025년 현재 환경, 농촌, 문화 등 12개 분야, 12명의 연구인력을 확보했다. 2026년까지는 3명을 추가 채용해 보다 체계적인 연구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 ▲ 원광희 원장은
    ▲ 원광희 원장은 "연구원이 2024년에는 30인의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올해는 20인을 추가 위촉해 총 50인의 시민 연구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양승갑 기자
    -청주시 맞춤형 연구 진행 방식이 궁금한데.

    “청주시의 실질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현장 중심, 실효성 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2024년 주요 정책과제로는 ‘청주시 문화정책 중장기 발전계획’, ‘지속가능발전 추진전략’, ‘충청권 광역철도 연계 발전구상’ 등이 있으며, 2025년에는 ‘청주시 균형발전 종합계획’, ‘관광종합개발계획’, ‘원도심 문화지구 도시관리계획’ 등 중장기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현안 연구과제로는 ‘충북경제자유구역 확대 대응’,, ‘명암유원지 활성화 방안’ 등 23건을 수행했고, 수탁연구는 ‘종합스포츠 콤플렉스 확충’, ‘국정원 부지 복합개발 전략화’ 등 11건을 진행 중이다.”

    -전략연구 과제는 무엇인지.

    “연구원이 스스로 주도적으로 발굴하는 과제로, 청주시의 중장기적 발전과 미래 대응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산업구조 고도화 방안’, ‘청년정책 실효성 제고’, ‘지역안전지수 개선’, ‘의료관광 클러스터 구축’, ‘침수위험 대비 지역관리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산업경제, 복지, 관광, 안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는 청주시의 신성장산업 육성, 청년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이다.”

    -시민과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연구 단계부터 시민 참여와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2024년에는 30인의 시민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켰고, 2025년에는 20인을 추가 위촉해 총 50인의 시민 연구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정책 아이디어 발굴과 자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설문조사, 콜로키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청주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기업인들과의 소통도 확대하고 있다.
  • ▲ 원광희 원장은
    ▲ 원광희 원장은 "연구원이 연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해 충북대 등 지역 거점대학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승갑 기자
    -탄소중립 및 데이터 공유 등 시민 체감 정책 추진은.

    “2024년에는 ‘청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를 설립하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교육, 포럼,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 확산과 실천 유도를 추진하고 있다.
    2025년에는 ‘청주시 공간분석연구센터’를 신설하여 상권 소비 데이터, 유동인구, 청년 삶의 인식 데이터 등을 분석·공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heri-info’, ‘Cheri-insite’ 등을 발간해 시민들이 데이터를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정례화해 시민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청주시가 직면한 주요 현안과 해결 방안은.

    “청주시는 도농통합 이후 다양한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도시의 균형발전, 지역경제 침체, 환경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청주는 인접 대도시들과 협력하면서도 경쟁해야 하는 특수한 위치에 있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가 필수적이다. 청년층 유입, 정주여건 개선, 일자리 창출, 문화·교육 인프라 확충, 주거환경 개선 등을 중심으로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또 지역별 맞춤형 균형발전 전략, 신성장산업 육성, 소상공인 지원, 환경·복지 분야 정책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연구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체계 구축은.

    “청주대, 충북대 등 지역 거점대학과 협약을 맺었고, 제주연구원과도 ‘육지의 섬 청주와 바다의 섬 제주’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7개 주요 학회(도시계획, 도시설계, 도시재생, 지역경제, 지역정책, 지속가능발전, 공공ESG)와 연구협약을 체결해 연구 역량을 강화했다.
  • ▲ 원광희 원장은“앞으로도 청주시의 현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양승갑 기자
    ▲ 원광희 원장은“앞으로도 청주시의 현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양승갑 기자
    -향후 청주시정연구원의 중장기 운영 계획은.

    “연구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청주시를 전국 모범도시로 이끄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연구 △행정 반영 가능한 실효성 중심 정책 제안 △전문 연구인력 확충 및 국제 교류 강화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한 실용 정책 개발 △청주의 특색을 살린 도시 브랜드 구축 △지속가능한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을 중점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연구원 규모 확대에 따라 신청사 확보도 추진 중이다. 오는 9월에는 관·학·산·연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세미나를 기획하고 있다.” 

    -연구원의 향후 목표나 다짐이 있다면.

    “연구원은 단순히 연구만 하는 기관이 아니라, 청주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변화의 방향을 만들어가는 시민 친화형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한다.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지역사회와 협력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앞장서겠다.

    원광희 원장은 “단순히 연구 결과를 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와 시민의 요구에 맞춰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가 되고자 한다” 며 “앞으로도 청주시의 현안을 면밀히 분석하고, 시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