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위해 5년동안 매년 2조원 규모 지원충북,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인재 양성…지역 발전 기여· 대학 혁신 실현충남, ‘산업·대학·사회’ 혁신으로 ‘청년 인구 유출 방지’ 위한 교육과정 마련대전,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연구개발-사업화’ 혁신 모델 구축
  • ▲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0일 열린 충청북도 라이즈 위원회.ⓒ충북도
    ▲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2월20일 열린 충청북도 라이즈 위원회.ⓒ충북도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라이즈는 대학이 지역혁신의 핵심 역할을 맡아 지역과 대학이 함께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고 동반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원체계다. 지역 소멸 우려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폐교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균형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교육부와 라이즈위원회는 라이즈의 본격 시행을 위해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의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라이즈의 핵심은 지역대학이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존의 정부 대학재정 사업 관련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촉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라이즈를 통해 지역 인재 양성, 취업 및 창업 지원, 정주 환경 마련 등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라이즈의 시행을 위해 정부는 국고 예산 2조 10억 원을 확보, 그 중 1조7000억 원 가량을 라이즈 사업에 배정했다. 이는 RIS(지역혁신), LINC(산학협력), LiFE(평생교육), HiVE(직업교육) 등 기존 대학 재정지원 사업과 함께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사용된다. 특히, 각 지역은 라이즈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세워 지역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대학과 연계해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충남은 지역 기업과 대학의 협력을 통해 지역 취업 보장형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인구 유출을 방지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충북은 지역 자원과 특화된 교육을 통해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평생교육 확대 등을 포함한 4대 프로젝트와 9개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라이즈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각 지역 라이즈센터가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의 중심이 되어 지역발전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지역라이즈센터는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을 살린 지역 혁신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충청권의 라이즈 기본계획은 향후 5년간 지역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으로, 지자체와 대학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구조로 나아가게 된다.

    충청권 라이즈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지역라이즈센터가 지역 대학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혁신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가교 역할 수행이 중요하다.

    ◇충남, '힘쎈 충남 도약' 등 4개 프로젝트, 17개 단위과제

    충남도는 지역 혁신과 청년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한 ‘힘쎈 충남 도약’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발전을 목표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핵심 중 하나는 지역 취업을 보장하는 ‘충남형 계약학과 운영’이다. 충남도는 지역 기업과 대학생의 수요를 반영하여 맞춤형 계약학과를 설치하고, 계약정원제를 운영함으로써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청년의 유출을 방지하며, 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업 연계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일-학습-삶 연계 강화’, ‘성장과 나눔의 가치 기반 도약’ 등 4개 주요 프로젝트와 17개 단위 과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충남도 RISE(지역혁신체계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강화하려 한다.

    지난 1월 17일 충남도청에서는 RISE 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대학 관계자들과의 간담회가 진행되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모 및 선정 계획을 논의했다. 충남도는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현재 경제활동 참가율과 청년 실업률에서 전국 평균을 하회하고 있으며, 지역 대학 졸업생들의 지역 정주 취업률이 낮고, 주요 산업인 자동차·반도체 분야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는 ‘산업·대학·사회’의 혁신을 통한 지역 정주 실현을 목표로, 라이즈 사업을 통해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층의 정주 및 취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 ▲ 충청북도의회는 지난해 10월17일 라이즈사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 충청북도의회는 지난해 10월17일 라이즈사업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충북, ‘지역자원 공유와 특화를 통한 인재 양성’ 핵심 목표

    충청북도(도지사 김영환)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이하 ‘라이즈’) 구축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본격적인 5개년(2025~2029년) 계획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지난해 12월, 첫 라이즈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번 달부터 해당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지역자원의 공유와 특화를 통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주요 내용으로는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평생교육체계 확대 △지역현안 해결 등을 포함한 4대 프로젝트와 9개 핵심 과제들이 설정됐다. 사업비용은 약 1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이번 라이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필요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북은 지역 및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혁신적인 대학 모델을 실현할 방침이다. 충북도는 기업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재를 신속하게 양성할 예정이다. 기존의 지역혁신지원(RIS) 사업에서 성과를 낸 공유대학 모델을 활용해 지역 전략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교육과정과 현장 실습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 라이즈위원회는 도내 라이즈 정책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김영환 지사와 고창섭 충북대학교 총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교육계, 학계, 경제계, 산업계 등 총 21명의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충북 라이즈 주요 사업 계획 및 예산 배분, 사업 수행 대학 선정과 평가 등 중요한 사항을 최종 심의·의결하게 된다.

    김영환 충청북도 지사는 “라이즈를 통해 지역은 기업을 유치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학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충북의 청년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즈 사업은 충북도의 빠르게 발전하는 산업 기반을 뒷받침하며, 지역 내 인재와 기업 간의 융합을 통해 경제적인 성장을 이루어내는 중요한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경제과학도시 위한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 비전

    대전광역시(이하 대전시)는 정부 출연 연구소와 연구 인력 밀집도를 기반으로 한 강점을 살려, ‘출연연 연구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과학기술 혁신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출연연과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하며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연구개발-사업화’의 지역 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3년 시청, 교육청, 대학, 출연연, 지역 기업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라이즈 추진을 위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후 대전테크노파크에 라이즈 전담 기관인 대전라이즈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대학들과 10차례 이상의 논의를 통해 라이즈 단위 과제를 도출했다. 전문가 자문과 지속적인 대학과의 소통을 통해 라이즈의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대전형 라이즈 기본계획은 ‘경제과학도시 대전 구현’을 목표로, ‘지‧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 계획은 총 5대 프로젝트와 12개 단위 과제로 구성된다. 주요 프로젝트는 △지역선도형 대학교육 특성화 △지역 정주형 취‧창업 활성화 △지속발전형 지‧산‧학‧연 협력 고도화 △생애성장형 직업‧평생교육 강화 △라이즈 촉진형 지역현안 해결 등이 있다.

    특히 대전시는 지역의 정주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 직업 및 평생 교육 강화, 유학생 유치 및 정주 지원, 대학 주도의 지역 축제 개발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의대 교육 혁신과 범부처 사업을 라이즈 체계 내에서 진행하며, 지역 특성에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연구소와 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환경을 활용해 대학과 출연연 간 협력 강화를 통해 지역 혁신을 이끌어가고자 한다. 다만, 대기업이 부족하고 기존 산업단지가 노후화된 상황에서 청년층의 정주 유도를 위한 과제 해결이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는 과학 역량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과 혁신적인 협력을 촉진하며, 정주 유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