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7~9월 온오프라인 서명운동…R&D 집적지구 부지 1만93㎡ 매입원종민 천안시 기획경제국장, 10일 브리핑
  • ▲ 원종민 천안시 기획경제국장.ⓒ천안시
    ▲ 원종민 천안시 기획경제국장.ⓒ천안시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공약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촉구 서명에 시민 31만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종민 천안시 기획경제국장은 10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 이행 촉구 서명운동을 추진한 결과, 시 전체 인구의 45%에 해당하는 31만4135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윤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남도, 단국대, 오스템임플란트㈜, 충남치과의사회와 공동으로 유치 업무협약를 체결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체제 강화, 국회와 중앙부처 간 이견 조율 등을 추진하는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이어 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교통의 요충지인 KTX 천안아산역 인근 R&D 집적지구 부지 1만93㎡ 매입했다.

    원종민 국장은 “천안은 수도권과 인접한 접근성, 국토균형발전 등을 모두 충족하는 최적지이고, 이번 서명을 통해 확인된 시민들의 간절함과 염원을 바탕으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022년 4월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설립과 관련해 균형발전 지역공약으로 확정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서산비행장에서 열린 ‘제15회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천안설립에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냈다.
  • ▲ 국립치의학연구원 투시도.ⓒ천안시
    ▲ 국립치의학연구원 투시도.ⓒ천안시
    그러나 정부는 윤 대통령의 대선 당시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설립이 지역 공약인데도 불구하고 결국 전국 공모를 거쳐 아산 유치가 최종 확정된 바 있다. 

    이처럼 국립치의학연구원이 극심한 지역경쟁을 벌인 국립 경찰병원 아산분원과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충남도와 천안시와 천안시민들의 주장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지역공약은 전국 공모는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가져온다”며 대선 공약의 전국 공모를 반대했다. 김 지사는 시도지사협의회에서 그동안 여러차례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이 전국 공모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천안시 관계자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의 지역공약은 지역 맞춤식의 공약인 만큼 불필요한 전국 공모 절차를 거쳐서는 안된다”며 “그러면 대선 공약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대선 후보의 지역공약에도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나친 유치 과열로 인해 대통령 공약의 전국 공모는 불필요한 행정력을 낭비하고 지자체 간의 갈등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