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50억 투입 길이 590m·폭 2m 하이브리드식 다리 황무지로 버려졌던 시루섬에 2.5㎞ 둘레길도 조성
  • ▲ 충북 단양군이 추진하는 시루섬 출렁다리 조감도.ⓒ단양군
    ▲ 충북 단양군이 추진하는 시루섬 출렁다리 조감도.ⓒ단양군
    충북 단양군은 꿈과 애환을 간직한 시루섬 ‘기적의 다리’가 공사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기적의 다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단양역 인근 5번 국도에서 시루섬을 거쳐 맞은 편 수양개 관광지를 잇는 다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군은 이에 따라 150억 원을 투입, 총 길이 590m, 폭 2m의 현수교와 케이블식 다리를 합쳐서 만드는 하이브리드식 다리다.

    시루섬은 과거 소금 뱃길로 번성했던 섬으로 1972년 대풍 배티의 습격과 1985년 충주댐 건설과 함께 역사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린 수중도이다.

    시루를 닮은 이 섬은 1972년 대홍수 속에서 높이 7m, 지름 4m의 마을 물탱크 위에서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기적 같은 이야기를 전해 내려오고 있다. 당시 이웃끼리 부둥켜안고 버티는 과정에서 엄마 품속의 아이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슬픈 이야기를 담은 섬이기도 하다.

    군은 14시간의 사투를 이겨낸 당시의 상황을 담은 갓난아기를 안고 있는 동상과 스크럼을 짜고 사력을 다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판 조형물을 세웠다.

    군은 지금까지 황무지로 버려졌던 시루섬에 2.5㎞의 둘레길도 만들 예정이며, 단양역 앞 나루에서 시루섬을 보트로 오가며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사계절 관광휴양시설, 단양 관광 케이블카, 폐철도 관광 자원화 등 2000억 원 규모의 민자 사업을 관광사업도 핵심 동인을 추진한다”며 “단양호를 기반으로 별곡 수상 레포츠 존과 상진‧시루섬 나루 등을 활용해 수상 관광 체험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