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월 13일에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충북도 출신 고위직들의 지방단체장 입성이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가운데 이차영 괴산군수는 잦은 군수 교체로 선거 피로감에 시름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큰 기대감을 줬다. 해박한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와 충북도 경제국장을 역임하면서 쌓은 노하우가 지역 발전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이 군수는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을 지내면서 민선 6기 40조 3100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데 높은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낙후된 괴산으로서는 당연한 일이었다.
현재 이 군수는 전임자의 구상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 범위도 확장시켜 새로운 괴산 발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안도 만만찮다.
의료페기물 시설, 축구종합센터 괴산유치 등 지역의 현안과 관련해 행정력을 시험받고 있다. 이 군수는 청청 괴산에 의료폐기물 처리시설만큼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는 이차영 괴산군수를 만나 괴산지역의 현안 등가 관련한 의견을 들어봤다.
- 의료폐기물 처리 시설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은데.
“이 시설은 주민 집단 취락지역으로 환경권·생존권·헌법 등에서의 규정한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다.
관련 기관인 원주지방환경청에서는 단지 ‘폐기물관리법’ 상의 사업계획서에 대해 기술적 검토만 이루어졌을 뿐 우리 군 및 주민들의 불가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계획을 적합으로 통보했다.
이 시설이 들어서는 곳에는 1.2km이내에 4개 마을(신기리,사창1·2, 신항1리) 203세대 386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 시설이 들어서면 지역농산물의 판매감소, 소득의 하락 등 주민생존권에 큰 피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및 중원대학교에서도 절대불가하다는 입장을 적극 표명하고 있다. 여기에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해당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특히, 괴산의 청정 유기농업군 이미지 추락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괴산은 2015년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개최 이후 아시아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있고, 현재 아시아유기농 지방정부협의체(ALGOA)의 의장국을 수행하고 있다.
부당한 적합 통보로 우리 군에 책임을 전가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는 즉각 중지돼야 한다.
관계법 검토에서 불가하다는 것이 판명났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군계획시설 심의 시 입지여건, 적정성 등에서 절대 불가한 사업이다.
더욱이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다. 어떻게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가.”
-
- 인구감소가 전국적인 문제인데.
“전국 지자체 가운데 소멸위기에 놓인 곳이 많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괴산은 2009년을 정점으로 정체되다가 최근 증가 추세에 있다. 2008년말 기준 충북도의 통계를 보면 늘어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농촌을 떠나는 인구보다 돌아오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소멸론’이 나왔지만 가설일 뿐이다. 지방 소멸은 오지 않고, 오지 않게 할 수 있다. 괴산은 자연 환경이나 문화예술, 관광 등 여러 측면에서 지방소멸론에서 벗어나 있다.
출생아 수와 사망자 수를 비교하면 1년에 몇 명 출생아가 적긴 하지만 증감의 진폭만 있을 뿐이다. 여기에는 대제산단 입주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러한 인구 증가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일하고 생활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먹고 살 수 있는 환경, 먹거리 산업의 발전, 미래 여건을 충분히 잘 설계하면 된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군민들이 일치단결 한다면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절대지지 않을 것이다.
괴산은 현재 ‘아이쿱 생협’ ‘자연드림 파크’ 등에 젊은이 들이 먹소 살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산업단지 기능 갖출 수 있도록 추가 산업단지도 검토하고 있다.
괴산의 전통농업을 친환경 유기농업에 집중 투자하는 중이다. 이를 미래 생명산업으로 승화시켜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공해 유통하는 농업 선진화를 도모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도 접목해 첨단산업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도 해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관광 자원 개발 계획은.
“괴산은 곳곳에 관광 명소가 많다. 관광 요소를 잘 개발해 묶어서 포인트화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관광산업을 고차원화 하는 것이다.
앞으로 산막이옛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산막이 옛길 시즌2’ 사업의 일환으로 스카이 워크, 모노레일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괴강 관광지내에 불빛 공원을 조성하고, 화양구곡 문화생태탐방로를 개설해 제2의 명품 관광지를 만들겠다.
산림복지단와 산림레포츠 단지도 검토해 체류형 힐링관광 산업을 육성하겠다.
이러한 농촌이 이뤄지면 괴산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살기 좋은 지역이 될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환경과 여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 기본적인 먹거리만 조성되면 이러한 곳을 선택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산막이 옛길을 말씀하셨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산막이 옛길은 평소에는 주차 공간이 충분하지만 주말에는 부족한 형편이다. 이를 좀더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다.
이곳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적당한 주차공간의 확대 필요하다고 본다.
- 대학 찰옥수수 품질 향상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데.
“괴산대학찰옥수수는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다. 현재 이 농산물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품종 개량을 위한 협약을 맺고 맛과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다. ‘황금맛 찰옥수수’로 명명했다. 식감도 좋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7년간의 통상권 실시 계약을 맺어 놓고 있다.’
- 축구종합센터 유치는 어떻게 돼가나.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괴산군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괴산의 강점은 대한민국에서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마지막 청정지역이라는 것이다. 깨끗하고 수려한 자연 환경은 운동선수들에게 가장 필수적인 요소다. 선수들이 이곳에서 운동뿐만 아니라 긴장을 풀 수 있는 자연은 또다른 선물이다.
여기에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은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스포츠와 관련된 기반 시설이 잘 갖춰졌다는 점이다.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국가대표 훈련장인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 40분 거리에 있다. 남한의 중심이 송면이다. 여기에 크고 작은 축구센터가 있고, 산악레포츠 단지도 추진 중이다.
충북 전체로 봐서도 괴산만이 신청서를 낸 상태다. 이시종 지사를 비롯한 충북도내 11개 시·군 단체장들께서 지원을 약속했다. 괴산으로 와야하는 당위성은 얼마든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