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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 세상이 확 변합니다. 그러니 통합청주시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계속 고민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범덕 통합청주시장은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서도 생각을 하며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 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지난 7월 취임하자마자 공무원들에게 ‘건축의 진화’에 대한 강의를 시킨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4차 산업혁명 등과 관련한 마인드를 심어주면서 복지와 문화 등 제일 큰 하드웨어는 도시공원 문제를 비롯해 도시계획시설, 미집행시설, 도심재생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10년 내 세상이 확 변한다. 자율주행차, 수소자동차가 거리에서 운행하게 되면 지금의 해묵은 논쟁, 다 없어진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30년 전 중국에 화석연료를 태우는 버스는 다 없애고 전기차로 간다”고 공언했다.
환경기준은 중국이 더 무식할 정도로 우리보다 훨씬 규제가 강하고 심하다”며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말 한마디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실상을 전했다.
한 시장은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도 저렇게 나오면 우리도 전기버스 등을 빨리 도입, 시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기아자동차가 화석연료버스 만들어 계속 팔아먹겠느냐. 203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교통문제도 어떻게든지 중앙버스차로제, 대중교통전용제, 승용차 억제 등 빨리빨리 하드웨어 개념의 전문가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들은 AI‧IoT‧빅데이터는 개념만 가지고 있으면 된다. 우리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국가에서 과학자들이 해주는 것으로 부분 부분 전문가가 나오면 된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할 줄 아는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지난번 시 공무원의 인사를 하면서 전문성을 키워주기 위해 8급 공무원을 시 본청에 불러들인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내가 중시하는 것은 총무과 감사 부서가 아니다. 이런 부서는 지원부서이고 사업을 하는 데는 교통, 도시계획, 도심재생, 환경, 청소, 복지 등의 분야에서 4차 산업혁명을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테마관광 추진도 언급했다.
한 시장은 “11월부터 테마관광을 위해 전세버스를 운행하겠다. 공무원과 기자, 시민 등을 참여시켜 일본의 도시계획과 안전, 지진 등의 분야에 대해 여행을 보내겠다. 한 팀이 40명 정원으로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유스호스텔에서 자면 된다.
시는 가이드 비용을 지원하고 비행기 값과 먹고 자는 것은 본인 부담으로 한 달에 한 두 번씩 보내겠다. 거리가 먼 미국 등 보다는 우리보다 많이 앞선 일본을 배우고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할 생각”이라며 공무원들에게 글로벌 시야를 넓혀 주겠다는 의지도 부언했다.
한 시장은 인터뷰 말미에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을 담은 ‘그리드를 파괴하라’(이동우‧천의영 공저)를 읽어보라고 권한 것은 책 속에서 만큼이나 그의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한범덕 청주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취임 4개월이 넘었다. 소감은.
“재선시장으로서, 4개월이라는 시간은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취임을 앞두고 태풍이 북상해 취임식을 취소한 채 안전취약지구에 대한 현장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고, 새로운 청주를 위한 방향을 수립하고 조직개편 등 효율적인 시정운영을 위한 동력확보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져 앞으로도 청주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해 시정을 이끌어 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문화시장을 약속하셨는데, 계획은
“청주는 1500년 고도의 전통도시로 많은 문화자원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문화자원, 자연환경, 먹거리 등 우리지역의 고유한 특징(지역특화콘텐츠)을 스토리텔링, 문화관광 매력을 높이겠다.
중앙공원일대는 사적 공원화해 사직동의 추모공원~고인쇄박물관~정북동토성~상당산성까지 연결되는 원도심 역사문화벨트로 구축해 역사문화도시 청주의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 옥화자연휴양림~미동산수목원~전통공예문화예술촌을 동남권 테마별 힐링관광지로 조성하겠다.
이외에도 예술 꿈나무들의 창작 공간을 지원하고, 공연과 전시가 끊이지 않도록 해 청주가 명실상부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청주시청사 건립 문제가 여전히 진척되지 않고 있는데 계획은.
“시청사 건립은 통합청주시 출범 이후에 가장 중요한 상징사업으로, 100년 앞을 내다보고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공무원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가 될 수 있도록 공간조성이나 건축설계 등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시청사 건립은 청주시의 최대 현안사업인 만큼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965년 건립된 시청 본관에 대해 근대 문화적 가치가 있어 보존하자는 의견도 있고 철거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시민들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고 두 가지 의견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꼼꼼히 검토해 다음달 중으로 본관 활용방안에 대해 결정할 것이다.
현재 시 청사 건립 예정지에 대한 토지 보상률은 32%로, 토지수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의보상 및 수용재결 등 서둘러 토지보상을 마무리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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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착된 오송역 명칭을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KTX오송역은 국내 유일의 분기 역(驛)이자 세종시의 관문역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 명 이상, 연간 이용객은 8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 있는 역사로 성장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와 SRT까지 개통되면서 위상에 맞는 역 명칭 개정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12월 오송 지역 주민과 시의원, 교수, 시민사회 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KTX오송역 명칭 개정 시민위원회’가 출범했고, 역 명칭 개정에 대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오송은 단순히 지방에 소재한 읍이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국책기관과 생명과학 분야의 첨단기업, 그리고 수많은 연구시설이 둥지를 틀고 있는 생명산업의 메카이다.
더욱이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됐으며 오송제2생명과학단지 등도 조성을 앞두고 있다. 4차 산업 시대를 맞아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높아진 청주 오송의 위상만큼 역 이용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그에 반해 역의 인지도가 낮아 안타깝다. 인지도 높은 역명 표기로 청주 오송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청주의 위상제고는 물론 지역 경제발전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옛 연초제조창 일원이 바뀌고 있는데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건지.
“옛 연초제조창을 시민 문화 활동의 중심지이자 구도심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경제기반 거점시설로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진행하는 도시재생 선도 사업이다.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본관동 리모델링을 통해 아트샵ㆍ전시장ㆍ공연장ㆍICT센터 등 새로운 문화체험시설과 볼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상업시설을 조성해 내년 10월 제11회 공예비엔날레 개최와 함께 시설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약 1만 1000여 점의 미술품을 수장하고 전시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형 수장고인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다음 달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공예클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동부창고, 첨단문화산업단지 등 을 연계 운영함은 물론 문화예술분야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 이뿐 만아니라 창업지원ㆍ기술집약형 산업육성, 정주여건 및 지원시설 강화 등 비즈니스 교류기반을 확충해 연초제조창을 지역경제를 견인할 경제활동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문화명소 발전시켜 나가겠다.”
-밀레니엄타운이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감회는.
“20년 째 답보상태였던 주중동 일원의 밀레니엄타운 도시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21년 사업이 완료되면 문화·교육기능이 어우러진 휴식공간으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청주공항과 연계한 관광거점으로 지역 경제발전의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다. 중대한 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
-오송역세권 개발은 아직도 오리무중인가.
“KTX 오송역은 전국 유일의 분기역으로 이용객이 8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다. 국내 유일의 분기역이라는 교통 환경 이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 오송역을 단순히 목적지를 방문하기 위해 거쳐가는 곳이 아닌 오송역 주변에서 머물 수 있는 있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오송역 주변의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한다. 2014년부터 민간개발사업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부담금에 따른 사업성 악화와 조합 내부갈등, 시행대행사의 사업철회 등으로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이달(11월) 임시총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 사업 조합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은 물론 성공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기간과 인허가 기간 단축 등 적극적으로 행정지원 하겠다.
이외에도 청주시에서는 청주전시관 건립, 오송역버스환승센터 조성 다목적 체육관 건립 등 오송 개발 및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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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의 상생발전방안은.
“세종시와의 상생 발전 방안으로 ‘충청권 광역순환철도망’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안은 대전지하철 1호선 반석역에서 세종시 도심을 거쳐 오송과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계획으로 세종시에서 검토중인 도시철도망을 충북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세종시의 도시철도사업으로 반석역~조치원역 약 25㎞를 신설하고 충북선과 연결을 위해 현재 단선구간인 조치원에서 오송으로 연결되는 연결선 약 2㎞를 복선화하면 오송~청주공항 구간은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약 670억 원만 추가하면 된다.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청주까지 광역순환철도망을 구축할 수 있다.
이 안이 시행되면 세종시에서 오송역, 청주공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세종시와 청주시의 상생 발전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KTX세종역 신설이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다만 사업추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방안으로 현 교통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와 버스, 택시 등의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청주의 젖줄인 미호천을 미호강으로 격상해 보호하자고 하는데.
“미호천은 음성군 삼성면 망이산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주시~세종시를 거쳐 백곡천 보강천 무심천 조천 등 지류를 합치고 세종시 부강면 서쪽에서 금강에 합류한다.
강은 천을 지류로 가지며 규모가 크고 최종적으로 바다로 유입된다. 강 지류는 천으로 구분하는데 미호천은 금강의 제1지류 하천이다.
미호천과 보강천 합류부 상류는 지방하천으로 충북도지사가 명칭과 구간을 지정하고, 보강천 하류부~세종시 경계는 국가하천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이 명칭과 구간을 지정한다.현재 미호천은 보강천 합류부~세종시 경계까지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되고 있다. 산지와 하천의 지명 정비 기준에 따라 하천의 명칭을 규정하고 있으며, 명칭 변경을 한다고 해도 유지관리 및 여건 등이 달라지지 않는다.”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로서의 청주 육성 전략은.
“세계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지능정보사회’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지능정보화의 진전은 산업 지도와 우리의 삶을 크게 바꿔놓을 것이다.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 경제와 시민들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지역의 강점을 살린 청주형 혁신 전략산업을 육성하겠다.
바이오헬스, 화장품ㆍ뷰티, 의약, 반도체ㆍ정보통신 등 지역 주력산업을 첨단 미래산업으로 적극 키우고, 청주산업단지 등 산업 전 분야의 체질개선도 병행해 청주의 미래 먹거리를 든든히 준비하겠다.또한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자유롭게 창업할 수 있는 신성장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 혁신적 창업은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이를 위해 청년창업 입주공간 제공, 마케팅 지원, 투자펀드 조성 등의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스타트 업과 중소·벤처기업을 활성화시키겠다.
또한 급속한 자동화와 지능화로 인한 부작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맞춤형 재교육, 새로운 일자리 지속 발굴 등 일자리 안전망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인력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에서 창업․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체계도 마련할 것이다.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는 물론 기업과 학교, 시민 등 모두의 역량을 모으고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청주시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한반도 미래혁신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