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범수 이사장 “36년째 한 직장 금융전문가…입사 당시 자산 28억” “ISO37001 획득·지역사회 공헌 기업 인증…고객 신뢰도 높여”“요양병원‧탁아소 등 수익 환원…사회적 책임 다하는 것이 목표” 사회공헌, 경로당 유류비 9890만원·열무봉사 1394만원·장학사업 2억3649만원
  • ▲ 임범수 충북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김정원 기자
    ▲ 임범수 충북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김정원 기자
    “4년 전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할 때 금천새마을금고 자산은 2250억 원이었지만, 지금은 4527억 원(2023년 12월 31일)으로 배 이상 자산이 불어났습니다.”

    임범수 충북 청주 금천새마을금고(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영로 230) 이사장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금천새마을금고는 견실한 반면, 최근 새마을금고 부실 논란 등으로 마음의 상처가 크다. 

    금천새마을금고는 부실대출이 거의 없고 지난해 자산 건전성(0.02%)은 전국 2위를 했다. 새마을금고 여러 곳이 공동 투자한 3건 정도는 있지만, 아주 견실하게 금고 운영을 하고 있다. 대출 3건은 감정가의 50% 정도에 불과해 원금을 회수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했다.

    임 이사장은 “1만3000명이었던 회원을 7000명으로 혁신적으로 정비했다. 1977년 설립된 금천새마을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은 1만 명이 넘을 정도로 비회원이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금천새마을금고는 본점과 영업점 5곳에서 직원 38명이 근무하고 있다. 임 이사장은 청주대 대학원 재학 당시인 1989년에 입사했는데, 당시 이 새마을금고 자산은 28억 원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고객 점포를 도보로 순회하며 금액은 수기로 써준 뒤 사무실에 들어와 통장을 ‘NCR(회계기)’에 넣은 뒤 꾹 누르면 금액이 찍히는 방식으로 예금을 처리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예수금 유치 방식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새마을금고에 입사해서 한 직장에서 36년째 근무하고 있다.

    이어 “금천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이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는 금고로 만드는 것이 그의 가장 목표”라며 “이것이 회원들에게 최대한 봉사하는 것이다. 우리 새마을금고가 2023년 10월 충북지역 금융기관 최초로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을 획득했고 ‘지역사회 공헌기업인증’도 받았다”고 강조했다.
  • ▲ 임범수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획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임범수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획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새마을금고는 종합신용종합 금융협동조합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임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공제나 여·수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에서부터 후생복지사업은 물론 수익금의 일정 부분은 환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 이사장은 “그래서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방침도 연간 수익의 35%는 지역에 환원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우리 금고는 본점 3층에 문화교실(서예·묵화 교실·몸 펴기 운동·라인댄스·다이어트 댄스·줌바 댄스·산악회·골프아카데미·무료도서 대여)을 일주일 내내 운영하고 있다. 또, 회원 중 고객등급 VIP‧최우수고객에 대명콘도 회원권 운영, 세종에머슨 골프회원권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등 마케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복지‧환원 사업으로는 △금천동 경로당 유류비 9890만 원(1994~2023년) 지원 △금천동 506명에 열무 봉사 1394만 원(2016~2023년) △장학사업(1989~2023년)은 초‧중‧고, 신건소장학금 등 총 1065명에게 2억3649만 원을 지원했다. 

    그는 “금천새마을금고 경영방침은 ‘지역밀착화’다. 시중은행에서는 10분 이상을 기다리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만, 우리 새마을금고는 10분안에 처리될 정도로 신속하게 금융업무를 처리해준다. 고객 모두가 가족 같고 따뜻한 인간적인 관계가 형성돼 있다. 그러니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방법이 없을까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 ▲ 임범수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김정원 기자
    ▲ 임범수 청주 금천새마을금고 이사장.ⓒ김정원 기자
    특히 “여유가 있는 분들은 우리 금고에서 ‘사랑의 좀도리’를 1년에 걸쳐서 상시 한다. 좀도리에 참여한 분들은 매월 1만 원씩을 내고 두 달에 한 번씩 회의를 하는데 남은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있다. 그동안 지원한 쌀(20㎏)이 1만 개가 넘을 정도다. 새마을금고의 조직은 영리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활동을 많이 해준다. 그래서 지역사회 공인 인증기업을 받아 냈다”이라고 전했다. 우리 금고가 시중 은행과 다른 점은 은행은 영리기업으로 수익을 주주에게 배당하지만, 새마을금고는 협동조합이자 비영리법인으로 수익의 일정 부분을 환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요양병원과 주유소 설립은 물론 직장인들이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탁아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것이 새마을금고의 사회적인 책임이 아닌가 생각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단독으로 어려울 경우 청주지역 새마을금고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임 이사장은 “새마을금고는 1금융권이 하는 모바일‧인터넷뱅킹, 카카오를 통하면 모든 것이 다 이뤄지는 것처럼 제2금융권도 똑같이 한다. 그러다 보니 젊은층 고객도 많이 오고 주 거래 고객이 젊은 여성 등 20~40대가 많이 늘고 있는 등 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