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춘천 봄내체육관서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착공식에너지 사용량 줄이고 탄소중립·지역경제발전 등 ‘친환경 사업’도·춘천시·환경부·수공, 30년간 7300명 일자리·2조4600억 ‘경제효과’
  • ▲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개념도.ⓒ정부 제공
    ▲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개념도.ⓒ정부 제공
    강원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활용해 ‘탄소중립’과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환경부, 춘천시,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11일 오후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 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하고 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착공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한화진 환경부 장관, 육동한 춘천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비롯해 수열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과 인근 지역주민이 참석했다.

    강원 수열 에너지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전국 최초로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深層水)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중립에도 이바지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최근 인공지능(AI) 보급 확산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해 냉방에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강원자치도와 춘천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 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 에너지 집적단지를 구상했으며,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착공한 집적단지는 수열 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20㎿ 규모),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구성해 오는 2027년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하며, 향후 30년간 7300여 명의 고품질 일자리 창출과 2조 4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강원 수열 에너지 집적단지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 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춘천을 미래수자원 신산업화의 선도모델이자 ‘데이터산업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