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폭에 여인의 누드와 연꽃, 모란에 생명을 불어넣어 위로를 그려 대전국제아트쇼에서 3년 연속 베스트작가로 선정된 정봉숙 화가.ⓒ김경태 기자
    ▲ 화폭에 여인의 누드와 연꽃, 모란에 생명을 불어넣어 위로를 그려 대전국제아트쇼에서 3년 연속 베스트작가로 선정된 정봉숙 화가.ⓒ김경태 기자
    정봉숙 화가는 백제의 천년 고도 충남 부여군 궁남지에서 화폭에 여인의 누드와 연꽃, 모란에 생명을 불어넣은 그림을 기려 대전국제아트쇼에서 3년 연속 베스트작가로 선정됐다. 

    화폭에 담근 모델이 작가에게 말을 걸어올 때의 느낌과 관객 중 전시된 화폭에 담긴 여인의 누드 작품을 보고 갑자기 울었던 여인이 자기를 대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목격담은 통합 심리상담을 공부했던 기자의 관심을 자극했다.

    정봉숙 화가는 20일 “화가로서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여인의 아름다움과 화가의 혼이 담긴 붓끝에서 그려진 모델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을 때 놀라움· 두려움·희열등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 화가는 화폭에 가장 이상적인 아름다운 표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늘 미완성임으로 예쁜 여인만 그림을 그리고는 있지만, 머릿속의 상상력을 100분의 1도 담지 못해 늘 한으로 남는다.

    그는 “지금까지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지 않은 여인의 아름다운 그 자체를 그림으로 표현했다면 앞으로는 세월 속에 늙어진 여인의 눈빛에서 묻어 나오는 희로애락이 담긴 내적 기운 즉 젊었을 때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작가는 “작가인 저와 그림을 감상했거나 미래의 관객들이 마음 안정과 편안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작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봉숙 화가와 일문일답이다.

    -정 화가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면.

    “저의 작품의 세계는 많은 이들과 함께 탐구하고 공유하고 싶기에 가장 편안한 상태인 무의식 상태로 접목해야 비로소 서로 공감·교육하고 수혈하는 컨트롤과 같다. 실제로 최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의 유명 사찰에서 ‘부처 그리고 생명 전’이라는 주제로 여인과 누드 전시회를 열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당시 사찰 주지 스님과 연이 있어 불교를 연상하는 연꽃을 제가 많이 그려서 시민들이 연꽃을 주제로 한 전시회인 줄 알고 왔으나 전시 작품이 누드화인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많은 사람이 당황했다.
  • ▲ 화가의 붓끝에서 그려진 모델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을 때 놀라움· 두려움·희열등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김경태 기자
    ▲ 화가의 붓끝에서 그려진 모델이 저에게 말을 걸어왔을 때 놀라움· 두려움·희열등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김경태 기자
    하지만 곧 제 작품들이 누드화이나 선정성이 아닌 탄생의 원초적인 감흥과 모성의 숭고함을 작품에 담았다는 인상을 받았고, 감추고 지내왔던 자신들을 거침없이 드러냈다는 점, 전시장이 사찰이라는 점, 그림이 움직이는 것 같다는 점 등을 들어 정봉숙 작품이 물을 만났다고 평가해 줬다.

    또 저는 제 누드 작품은 선정성이 아닌 순수성을 갖고 있다고 늘 생각했으나 어느 조작가는 오히려 절정의 관능이 풍긴다는 말씀을 해 관찰자의 입장에서 해석이 각각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란 적도 있었다.” 

    -누드 그림을 소장하는 사람들의 반응은.

    “화가는 그림을 살아 있는 그림으로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나한테 딱 다가올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처럼 그림도 소장한 사람들이 투자 목적보다는 그림 그 자체가 좋아 선택한 것이 누드 그림이다.

    실제로 대전 국제아트쇼에서 2명의 관객이 저의 작품 앞에서 순간 기절하는 현상이 있었고, 이는 작품에 담긴 작가의 예술혼과 관람객의 정서가 격하게 공감할 때 발생하는 스탕달 증후군이다.

    즉, 뛰어난 예술작품을 감상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의식 혼란, 어지럼증, 심하면 환각을 경험하는 현상으로 저도 감동했고, 자랑스럽다.또 저의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관객분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도록 미술관 대작 100점 전을 준비 중으로 기대할 만하다.”

    -대전 국제아트쇼에서 2021부터 연속 3회 베스트 최우수작가로 선정된 소감은.

    “갑자기 세상에 나와 세상사는 법도 알지 못한 채 화산이 터진 마그마와 같은 활동에 많은 아픔의 화살을 맞을 당시 고독에 신음할 때 저에게 큰 에너지를 선사했던 것이 여인의 누드였기에 그 작품에만 전념했기에 얻은 결과로 생각한다.
  • ▲ 정 화가는2023 DIAS 대전국제아트쇼에서 출품한 대작 여인 100호 2점을 개인 갤러리 메인에 전시돼 판매되는 영광도 안았다.ⓒ김경태 기자
    ▲ 정 화가는2023 DIAS 대전국제아트쇼에서 출품한 대작 여인 100호 2점을 개인 갤러리 메인에 전시돼 판매되는 영광도 안았다.ⓒ김경태 기자
    2021년 여인의 누드 작품 ‘고고한 응답’, 2022년은 금박을 도입해 그리는 사람과 관람객의 내면에 위대성으로 ‘백제 여인의 향기’ 검이불루화이불치 아름답고 당당하게 표현해 2년 연속 베스트 최우수작가로 선정됐다. 

    2023 DIAS 대전국제아트쇼에서 출품한 대작 여인 100호 2점을 개인 갤러리 메인에 전시돼 판매되는 영광도 안았다.”

    -대전국제아트쇼를 소개한다면.

    “대전국제아트쇼는 대전미술과 해외 미술의 만남을 위한 축제로 전 세계 20여 개국이 참여해 다양한 미적 체험을 할 수 있는 국제 행사로 매년 다양한 특별 전시회와 신진 예술가, 신진 컬렉터를 발굴 중이다. 

    ​미술 시장의 흥행을 위해 젊고 감각적인 Art-마켓으로 작가의 선발, 계약, 전시, 판매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와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예술문화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정봉숙 작가는 부여 출생으로 1986년 목원대에서 ‘종교 완성을 통한 인격 완성과 예술이 질’로 석사학위를 받으면 미술학도들이 걷는 프랑스 미술 유학 준비를 위해 잠시 고향에 머물렀으나 부모님의 병환으로 발목 잡힌 30여 년은 부모님의 회복과 돌봄에 전념함은 붓으로 잊힌 여인으로 성상을 그린 작품으로 2015년 제2의 탄생을 알리면서 화단에서 효녀 화가라는 명칭까지 부여받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2016년 ‘30년 만의 귀향 정봉숙 인체전’을 통해 약 1500호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