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 16일 청주대서 경영학 ‘박사학위’박사학위 논문 ‘지역 문화재의 체험적 요소가 방문 만족 등에 미치는 영향’“전기공사기사·특수감리·트레일러 등 자격 10여개…사업도 성공”
  • ▲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이 지난 16일 청주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동우 충북도의원
    ▲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이 지난 16일 청주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이동우 충북도의원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65)이 지난 16일 청주대에서 ‘지역 문화재의 체험적 요소가 방문 만족 및 방문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충북 서원의 장소 마케팅 요소를 중심으로)’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18일 “박사학위 논문은 체험 마케팅 및 장소 마케팅 모델을 기반으로 방문객의 체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에 접근해 방문객의 지역문화재 이용의 행위를 심층적으로 연구한 것”이라며 “방문객의 방문만족도와 방문 활성화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충청북도 지역 문화재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서비스품질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방문객의 만족과 방문 활성화의 방향을 도모하기 위해 썼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이 고향인 그는 청주농고 2학년을 중퇴한 뒤 전기 일로 산업전선에 뛰어들었는데, 현장 실무 경력 8년이면 전기공사기사 2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돼 1994년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해 첫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을 딴 것이 우리 사회에서 인정을 받게 되면서 비로소 ‘공부의 맛’을 알게 됐다. 그는 단순히 일만 죽도록 열심히 하면 돈도 벌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이때부터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하면서 학습의 열정에 불이 붙었다. 그는 38세인 1996년 청주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에 2학년으로 입학한 뒤 1998년 졸업했다. 이 위원장은 50세가 넘어 수능시험을 봤고 2014년에 주성대(충북보건과학대학 전신)에 입학, 2016년 전문학사 학위를 받은 뒤 서원대 경영학과에 편입, 2018년 졸업을 했다. 이어 서원대 산업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마침내 지난 16일 청주대 대학원(경영학과)에서 마케팅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것이다. 
  • ▲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왼쪽)이 지난 16일 청주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아들 상균씨와 손자 이담 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동우 충북도의원
    ▲ 이동우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장(왼쪽)이 지난 16일 청주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아들 상균씨와 손자 이담 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동우 충북도의원
    이 위원장은 사업 ‘운(運)’도 따랐다. 전기 일은 1979년 운전기사로 처음으로 시작한 뒤 1993년 동양토건 건기사업부에 입사해 전기 현장경력을 쌓았다. 이어 1998년 대창전력을 인수한 뒤 일양산업, 대영통신㈜ 등 3개 법인(전기‧소방‧통신 업종)을 운영하다가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아들 상균 씨와 20년 넘게 일한 전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줬다. 그가 전기 회사를 운영할 때 연간 50~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기업으로 키우는 등 사업으로도 성공했다.

    그는 전기사업장에서 근로자로 일을 할 때 전기공사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학습하는 재미를 들렸다. 이후 전기공사기사, 전기공사특급감리, 고압가스, 위험물 취급 등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것은 생업전선에 꼭 필요한 데다 공부하는 재미에 빠진 것이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실제 학업은 하기 싫어서 안 했지만, 자동차 면허만 하더라도 일종보통부터 대형, 기중기 기능사, 트레일러, 견인차 등의 면허를 취득했다”는 그는 내게 주어진 일을 하다가 일과 관련해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둘 따다 보니까 자격증을 꽤 여러 개 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박사학위를 끝내고 나니 후련하다. 원래 목표는 석사학위까지이었다. 그러나 서원대 석사과정 종강 날 내친김에 박사과정까지 하는 것도 좋겠다고 밤새 고민하다 다음 날 청주대에 문의했더니 당일까지 박사과정 원서 마감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또, 담당자가 내 자격으로도 충분히 박사과정에 입학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바람에 내친김에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늦깎이 공부를 하면서 호기심과 성취감이랄까, 우리가 몰랐던 것과 새로운 학문을 터득하게 되면서 배움을 중요성을 알게 됐다. 박사학위 논문도 우리 지역의 문화재는 문이 닫혀 있는 것이 많은데, 이것을 열어서 후손들에게 우리 고유문화를 고취하고, 이것을 마케팅해서 지역상품화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소중한 문화재는 아이들의 체험이나 장소 자체가 관광 상품이 된다. 가령 청주 신항서원에서 명심보감 등을 ‘랩’으로 아이들이 해보면 아이들에게 인성교육도 되고 소중한 문화재를 자연스럽게 전승시키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박사학위 논문으로 쓰게 된 동기가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