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돈 봉투 수수 의혹’ 다 해명…악질 정치 공작 없어져야”카페 사장 “돈 준 건 맞지만 바로 돌려줘…후원계좌에 입금”민주당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 촉구”
  • ▲ 정우택 의원이 지난달 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2대 총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정우택 의원이 지난달 30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2대 총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국회부의장, 충북 청주 상당)이 지난 14일 충북지역의 한 언론이 청주 상당구의 한 카페 사장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 보도와 관련해 “돈 봉투는 바로 줬고, 공식 후원금으로 회계처리했다”며 15일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 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전날 지역 언론이 보도한 ‘돈 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오늘 다 해명됐다. 이런 악질적인 정치 공작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에서도 뒤에서 누가 사주를 해서 공작을 하는지 소문이 다 퍼져 있다. 공천 면접 보기 전날 마타도어를 하는 것은 선진 정치를 하는데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보도한 언론사와 제보자에 대해서는 소장을 제출했고, 언론중재위 제소도 끝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왜곡 보도하는 것은 정치 공작”이라며 “당에서도 사주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지역 언론에서는 정 의원이 상당구 A 카페 사장 B 씨에게 돈 봉투를 받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B 씨가 작성한 메모에는 정 의원 보좌관에게 후원금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8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돈 봉투를 건넨 카페 사장 B 씨는 이와 관련해 “당시 정우택 부의장에게 봉투를 전달하려고 한 것은 맞지만, 정 부의장이 문밖으로 나오면서 바로 돌려줬다. 후원을 하고 싶으면 정식후원계좌를 통해 후원하라고 해서 후원회에 입금했다. CCTV 동영상이 이처럼 악용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했다”며 지역의 한 언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14일 공중파 방송에서 보도된 영상에는 2022년 10월 정 의원이 카페업자로부터 직접 돈 봉투를 받아 주머니에 넣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며 “수사당국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