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단 내 아파트·상가 공급…기재부·LH 구상 후유증” 박상돈 천안시장 성환읍사무소서 주민과의 대화서 밝혀시장 재구조화·서북구문화원 신축·국가산단·도시재생 혁신지구 신속 추진 등 건의
  • ▲ 박상돈 천안시장이 1일 오후 성환읍사무소에서 주민과 대화를 갖고 주민의 건의 내용을 듣고 있다.ⓒ김정원 기자
    ▲ 박상돈 천안시장이 1일 오후 성환읍사무소에서 주민과 대화를 갖고 주민의 건의 내용을 듣고 있다.ⓒ김정원 기자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2024년 읍면동사무소 방문’ 일정으로 1일 오후 성환읍사무소를 찾아 ‘주민과의 대화’에서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성환종축장의 국가산단 조성 등과 관련해 견해를 밝혔다. 

    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환지역은 오랫동안 숙원인 성환종축장 이전을 성환 읍민들이 주축이 돼서 국가산단을 유치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며 “후속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지역의 의사 반영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성환종축장 이전 후 지역개발과 관련해 국가산단을 입주시키고, 그다음에 국가산단을 지원하는 인력은 별도의 뉴타운을 성환읍에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상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애초 LH와 추진과정에서 산업 종사 인력의 주거시설까지도 산단 내에 설치해서 아파트를 짓고 주택 공급을 하고, 거기에 일부 상가를 형성하는 개념으로 충남도 등 계획자들의 구상을 LH와 논의했던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금도 기재부는 성환종축장 부지에 주택 시설을 넣고 뉴타운을 만드는 것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으므로 앞으로 추진위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 기존 의식을 불식시키는 것이 그만큼 어렵지만, 성환읍 주민들이 지혜와 열정이 있기 때문에 다시 힘을 합치면 애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 큰 어려움을 없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처음 성환종축장의 국가산단추진은 첫머리에 토지소유자가 기재부‧LH와 이해관계가 얽혀서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절반은 도시 건설을 하는 과정에서 지역과 상충했었다. 그것이 복병으로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부연했다.
  • ▲ 1일 오후 천안시 성환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 대화 장면.ⓒ김정원 기자
    ▲ 1일 오후 천안시 성환읍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 대화 장면.ⓒ김정원 기자
    정재택 사단법인 종축장이전개발범천안시민추진위원장은 “성환종축장 이전 용역이 2017년에 결정됐지만, 사업시행자 LH는 기재부와 함께 일부 중소기업만 안치고 신도시를 조성, 수익성 위주 도시개발을 추진해왔다. 그 당시 정부 여당과 LH 모두 그 방식이 바르다고 했으나 우리가 끝까지 투쟁하던 중 박 시장님이 우리와 한 덩어리가 돼서 사면초가를 돌파한 분”이라며 치켜세웠다.

    박 위원장은 “박 시장 때문에 성환종축장이 대선공약에 채택됐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반영되는 등 사면초가에서 읍민들이 시민과 하나로 단결해 전무후무한 국가산단지정을 받아냈다. 그러나 아직도 진행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LH는 이를 뒤집어 볼까 하는데 박 시장님과 추진위원이 있는 한 그들의 음모나 획책은 물거품이 될 것”을 확신했다.

    이날 성환읍 주민들은 박 시장에게 △시장 재구조화 △서북구문화원 신축 △국가산단‧도시재생 혁신지구 속도감 있는 추진 △배 과수 화상 병으로 인한 폐 과원 등에 대한 지원 △육군 성환 탄약창으로 인한 개발제한 △고하 2리 진입로 개설‧교통문제 등 지역의 현안 해결을 건의했다.

    박 시장의 주민과의 대화에는 이종택 서북구청장, 정원진 성환읍장, 유성재 충남도의원, 김철환‧육종영 천안시의원, 정재택 사단법인 성환종축장 이전개발 범천안시민추진위원장, 김장배 성환읍노인회장, 박선식 이장협의회장, 송태철 성환농협조합장, 맹광렬 천안공주낙농협조합장, 박성규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 앞서 직원격려, 업무보고, 주민과의 대화, 코리아 테니스파크를 방문한 뒤 직산읍에서 주민과 대화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