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윤 사장 단체협약위반 등으로 노동청에 고발
  • ▲ 대전관광공사 노조가 윤성국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공사 건물에 공사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김경태 기자
    ▲ 대전관광공사 노조가 윤성국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 공사 건물에 공사 사장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김경태 기자
    대전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최근 윤성국 사장 등을 단체협약 위반 및 부당노동행위로 대전 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양 측은 첨예한 노사 갈등으로 다음달 3일부터 개최되는 2023 대전국제포도주엑스포 개최 차질이 우려된다. 

    30일 노조에 따르면 최근 관광공사가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대회 본부로 건축돼 현재까지 공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건축물을 노조와의 사전 협의 없이 이사회의 결정이라는 이유를 들어 철거를 결정한 것이 노사 갈등의 단초가 됐다. 

    우선 윤 사장이 공사 사옥철거 사유로 “융복합 특수영상 클로스터 조성사업에 필요한 명품 건물을 짓기 위해 추진됐다”고 해명했지만 노조는 “정작 명품 건물 조감도가 없이 막연히 명품 건물 설계를 위해 대전엑스포 역사가 담긴 건물을 헐겠다는 발상에 충격적이었다”며 윤 사장을 직격했다.

    노조는 “공사는 사옥철거 이전과 관련해 조합원 대상 긴급 설문 조사를 시행한 결과 82% 이상의 조합원이 본 사옥철거나 이전을 반대하자 윤 사장은 노조와의 협상을 중단하고 특별한 해명도 없이 사옥부지 변경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책임과 해명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옥 문제를 넘어 대전교통문화연수원 직원들의 대전교통공사로의 이전 등 근로조건의 심각한 변화를 초래하는 사안인 경우 노사협약에 협의토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으며, 노조원 개개인을 접촉을 통해 동의서를 받는 등 노동법 위반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사 곳곳에 현수막 게시와 함께 윤 사장의 사퇴 촉구 활동을 시작하는 등 엑스포기념 건물 보존을 위한 대시민 홍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사 관계자는 “1600억 상당의 융복합 특수영상 클로스터 건물을 짓기 위해 철거는 확정됐지만, 이전 문제는 결정된 바 없고 노동청 고발 건은 사실이지만 아직 피고발인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관광공사는 대전엑스포 30주년과 함께하는 2023 대전국제포도주엑스포로 다음달 3일부터 10일간 한빛탑과 엑스포다리, 엑스포 시민광장, 대전컨벤션센터 등에서 와인&주류박람회와 와인문화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