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호우 비상대응 ‘3단계 발령’…전직원 ‘비상근무’시, 만년교·원촌교 통행 ‘제한’…이장우 시장, 휴가 중단 ‘복귀’
  • ▲ 대청댐 방류 모습.ⓒ뉴데일리 D/B
    ▲ 대청댐 방류 모습.ⓒ뉴데일리 D/B
    충남 논산에서 산사태로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대전시는 이날 오후 3시 호우 대비 비상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수준을 최고로 높였다.

    시는 이날 2시 40분쯤 이택구 행정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비상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상향 조정하고, 대전시 소속 공무원 전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는 이 자리에서 집중호우나 하천 범람으로 인한 반지하 주택 등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배수 등 사전대비 및 3대 하천 주변의 위험지역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자치구별로 주민대피 계획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고, 대피장소 확보 및 구호물품 준비에 착수했다.

    대청댐 방류로 인해 갑천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3시 35분부터 만년교와 원촌교에 대한 통행을 제한했으며, 하천 주변에 설치된 민방위경보단말기(사이렌) 방송을 통해 하천 범람 우려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홍수 조절을 위해 14일 오후 7시부터 대청댐 방류량을 초당 1300t에서 2500t으로 늘렸다.

    앞서 대청댐은 10일 낮 12시부터 초당 700t, 11일 낮 12시부터는 초당 1000t으로 집중호우로 댐 유입량이 급증하자 방류량을 점차 높였다.

    대청댐 수문 방류량이 초당 2500t으로 증가하면 14일 낮 12시 보다 하류 하천 높이가 최대 4.07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댐 하류의 야영객들의 조기 철수와 농경지 침수, 시설물 피해 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시는 수위 상승으로 인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대피체계를 점검했으며, 재난문자, TV 자막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긴급상황 대한 주민홍보를 확대했다. 

    이 부시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관내 인명피해는 없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3단계 유지해 상황을 지속 관리할 계획”이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복구에 나설 수 있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이재민이 발생했을 땐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물품 준비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장우 시장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직접 지휘하기 위해 하계 휴가를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