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 취임 1주년 본지 단독 인터뷰집행부 견제·감시가 도민이 위임한 첫 번째 책무여·야 협치와 의원 역량 강화 집중 객관적 성과로 나타나중부내륙특별법 연내 제정, 충북 권리 회복 위한 첫걸음
  • ▲ 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 인터뷰 장면.ⓒ충북도의회
    ▲ 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 인터뷰 장면.ⓒ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은 “‘도민이 중심, 신뢰받는 의회’ 구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집행기관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황영호 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 갖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도 제12대 충북도의회는 ‘도민은 항상 옳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마음속에 간직하며,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남은 임기 의회운영 방향도 피력했다.

    제12대 충북도의회는 정원 35명 중 초선의원이 29명이어서 우려가 높았던 것과 관련, 황 의장은 “도민들의 걱정을 아는 만큼, 35명의 의원 모두 뜨거운 열정으로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같은 기간 11대 의회보다 의정활동의 객관적인 수치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충북도의회는 지난 1년 동안 정례회·임시회 9회 120일을 열어 의원발의 조례안 131건, 예산·결산안 19건, 동의·승인안 58건, 건의·결의안 10건 등 총 316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12회의 대집행기관질문과 74회의 5분 자유발언, 10건의 결의안을 처리하는 등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견제는 물론, 협력 관계도 적절히 유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7회의 의원연구모임과 7회의 의정학술연구용역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적립하고, 13건의 청소년의회교실 운영과 각종 공청회와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의 80%를 교체한 유권자들의 바람과 관련, 황 의장은 “개인적으로 여야가 균형을 이루어야 민주주의 발전에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여야가 교체될 때마다 여당으로 편중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며 “표로 보여 준 유권자들의 바람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는 요구였다”고 해석했다.

    이어 “ 35명 중 29명이 초선인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여·야 협치와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였다”며 개원 초기를 회상했다.
  • ▲ 황영호 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충북도의회
    ▲ 황영호 의장이 본회의를 진행하는 장면.ⓒ충북도의회
    충북도의회는 원 구성과 함께 운영·예결특위 합동연찬회와 전체의원 의정연수회 등을 통해 분야별 전문교육과 지역 현안의 빠른 습득에 총력을 기울였다.
     
    희망하는 의원은 누구나 국회 의정연수센터 의원과정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자체적으로는 맞춤형 스피치 교육과 업무용 태블릿PC 교육, 역량 강화 특강 등을 통해 초선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집행부 견제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도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인지하고 있으며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도민 여러분께 위임받은 첫 번째 책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며 “여야 구분 없이 의원들의 뜻을 모아 잘하는 것은 적극 협조하고 지원하며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추경예산 삭감이 충북TP 원장 임용 의회패싱에 대한 견제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산의 시급성이나 투자대비 효과 등을 꼼꼼히 따져 결정한 것일 뿐 지사의 인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김영환 지사의 사과 이후 삭감했던 예산을 되돌려 의혹을 사고 있다는 질문에 황 의장은 “의회심의 과정을 잘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오해로 생각된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일부 삭감된 조정안이 예결위로 넘겨진 상태였기 때문에 예결위 심의나 본회의 의결에서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황영호 의장이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배식하는 모습.ⓒ충북도의회
    ▲ 황영호 의장이 천원의 아침밥 행사에서 배식하는 모습.ⓒ충북도의회
    중부내륙특별법이 김영환 지사의 1호 공약인 충북레이크파크 르네상스를 위한 사전 정지라는 여론과 관련, 황 의장은 “지금까지 수도권과 부산경남 서해안 중심의 개발에 밀려 아름다운 호수와 백두대간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고 있음에도 내륙지역은 희생과 불이익을 감내해야 했다”며 “충북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이전에 우리 충북의 권리 회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법 제정을 위한 우리의 정당성과 당위성은 이미 확인됐다. 이제는 조속한 법안 통과를 위해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충북발전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고 하나 돼 정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오송 철도산업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에 따른 의회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우리 도의회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통과 노선 반영을 위해 도민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 전달과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충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을 전달해 왔다”고 답했다

    또한 “충북의 미래 동량을 키우기 위한 AI바이오영재고 설립,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청주국제공항의 중부권 거점공항 육성 등 충북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협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언론에 내년 출마설이 언급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정치인으로서 진심으로 감사한 측면도 있다”며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으나 현재 제가 맡고 있는 도의장 역할해 충실하겠다”고 전했다

    황 의장은  “지난 1년의 경험과 지식을 초석으로 더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민생현장의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도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입법 활동과 간담회와 공청회, 토론회를 통해 도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정을 실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