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중재로 폐기물매립장 대책위와 시행자 간 합의 ‘도출’내년까지 100만㎡ 일반産團 조성…매립장 규모축소·위치조정
  • ▲ 청주시 강내면 일원 하이테크밸리 위치도.ⓒ청주시
    ▲ 청주시 강내면 일원 하이테크밸리 위치도.ⓒ청주시
    충북 청주시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이 폐기물 매립장을 두고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고 본격 추진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흥덕구 동막동과 강내면 다락리·태성리 일대의 하이테크밸리 조성사업이 3월 첫 삽을 뜬다.

    삼양건설과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청주하이테크밸리는 총 사업비 2682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100만 5000㎡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2020년 11월 사업 승인 후 지역주민들이 폐기물 매립장 설치 문제를 놓고 시행사와 마찰을 빚어왔다.

    주민들은 폐기물 매립장이 과다한 면적으로 계획돼 있는 점과 산업폐기물의 외부 반입으로 인해 정주 환경이 악화된다는 점을 들어 폐기물 매립장 설치를 강력히 반대해 왔다.

    이에 시는 주민들과 여러 차례 만나 소통하면서 관련법과 대법원 판례, 환경부 지침 등에 따른 현행 규정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사업 시행자에게는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감안해 폐기물 매립장 규모 축소, 설치 위치 조정, 지하수 오염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방안 등의 내용을 포함한 합의안을 마련해 양측의 만남을 주선했다.

    최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조정에 양측이 전격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그동안의 갈등이 해소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착공이 가능해졌다.

    청주시는 합의내용을 산업단지계획 변경을 통해 반영키로 하고, 현재 산단 진입도로 확장과 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한 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진섭 기반성장과장은 “지역주민들의 많은 이해로 합의에 이르게 돼 깊이 감사드린다”며 “산업단지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촉매제로 기능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