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생 위해 원내 복귀”…국힘 “대화·협치 노력할 것”
  • ▲ 청주시의회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 청주시의회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김동식 기자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동 철거 문제로 여야가 갈등 속 2개월간 파행 운영된 청주시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의정활동 복귀선언으로 사실상 정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의원총회 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지난해 12월 옛 시청사 본관동 철거 문제로 야기된 여야 갈등 정국을 오늘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해야 하는 시의원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청주시의회로 복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의 의사일정 참여 선언은 올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고 정례회를 마친 구랍 20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의정활동 복귀 결정은 시민 여론 악화와 청주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출석요구서까지 받게 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5일 있을 청주시의회 나 선거구 보궐선거도 복귀를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청주시의회는 국민의힘 21석, 더불어민주당 21석의 여·야 동수였다가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수 의원의 작고로 여당 우위가 된 상황이다.

    민주당의 의회 복귀 선언과 관련,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아무 조건 없이 의회 정상화를 위해 등원을 결정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도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병국 의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당 의원들의 조건 없는 의회 전격 복귀 결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의회 복귀를 환영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분들을 위한 시급한 민생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사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하나하나 대화와 타협으로 각종 사안들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회가 정상화됨에 따라 각종 간담회 및 다음 제77회 임시회기(3월 20~29일)부터는 각종 일반안건 심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민주당은 찬반 논란이 일었던 옛 시청 본관동 철거비가 포함된 올해 기금운용계획안이 구랍 22일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통과되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 사임서를 제출하며 의사일정 거부를 선언하는 등 반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