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8%↑…‘복지·여성’ 분야 2조3477억원 ‘가장 많아’
  • ▲ 충북도가 30일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정부예산 8조원 시대를 개막했다고 밝혔다.ⓒ충북도
    ▲ 충북도가 30일 브리핑을 통해 내년도 정부예산 8조원 시대를 개막했다고 밝혔다.ⓒ충북도
    충북도가 개청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8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30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예산은 8조 1124억 원이다.

    올해 최종 확보한 정부예산 7조6703억 원보다 5.8%(4421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국가 예산 증가율 5.2%보다 0.6%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 보면 복지·여성이 2조3477억 원으로 예산이 가장 많다. 이어 산업·경제 1조6231억 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5865억 원, 농업·산림 1조914억 원, 환경 8270억 원, 소방·안전 3456억 원, 문화·관광 1603억 원 등이다.

    정부의 예산 투자 방향에 맞춰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대응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

    국가 재정사업의 지자체 공모 추진이 증가함에 따라 ‘공모사업 추진 기본계획’을 마련해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민선 8기 충북지사 100대 공약 중 내년 추진할 계획인 35개 공약과 관련 86개 사업이 반영됐다.

    △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 기반 구축 △의료원 기능 보강 △민간 특수수소충전소 구축 △반려동물보호센터 건립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이 포함됐다.

    대형 SOC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1221억 원 △중부내륙(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1487억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1033억 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273억 원 등을 확보했다.

    충북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동 곤충생태체험관 건립과 제천 의병창의마을 조성 사업,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등도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전기 다목적자동차 개발 사업 10억원 △스마트 가스안전제어 시스템 구축 18억원 △청주산단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사업 110억 원도 확보했다.

    아울러 지역 맞춤형 사업으로 △서원보건소 이전 신축 84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39억 원 △국립 충북보훈요양원 건립 45억 원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 20억 원 등도 반영됐다.

    차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을 반영하거나 증액해야 하는 사업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청주산업단지 소부장지원센터 구축, 충북선철도 고속화 추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이다.

    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과 해안 및 내륙권 발전사업 등의 사업비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도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나아갈 예정이다.

    성일홍 도 경제부지사는 “앞으로 전국 지자체 간 정부예산 확보 경쟁과 긴축재정으로 예산확보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사업논리 개발, 다각적 건의활동 등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적극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639조원이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예산안은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사해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