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5.8%↑…‘복지·여성’ 분야 2조3477억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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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개청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8조원 시대를 개막했다.30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예산은 8조 1124억 원이다.올해 최종 확보한 정부예산 7조6703억 원보다 5.8%(4421억 원) 늘어난 규모다. 이는 국가 예산 증가율 5.2%보다 0.6% 증가한 수치다.분야별로 보면 복지·여성이 2조3477억 원으로 예산이 가장 많다. 이어 산업·경제 1조6231억 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5865억 원, 농업·산림 1조914억 원, 환경 8270억 원, 소방·안전 3456억 원, 문화·관광 1603억 원 등이다.정부의 예산 투자 방향에 맞춰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대응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도는 분석하고 있다.국가 재정사업의 지자체 공모 추진이 증가함에 따라 ‘공모사업 추진 기본계획’을 마련해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주요 사업으로는 민선 8기 충북지사 100대 공약 중 내년 추진할 계획인 35개 공약과 관련 86개 사업이 반영됐다.△특장차 수소 파워팩 기술지원 기반 구축 △의료원 기능 보강 △민간 특수수소충전소 구축 △반려동물보호센터 건립 △외국교육기관 설립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등이 포함됐다.대형 SOC로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1221억 원 △중부내륙(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1487억 원 △세종~청주 고속도로 1033억 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273억 원 등을 확보했다.충북 관광 활성화를 위한 영동 곤충생태체험관 건립과 제천 의병창의마을 조성 사업,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등도 반영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미래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한 △전기 다목적자동차 개발 사업 10억원 △스마트 가스안전제어 시스템 구축 18억원 △청주산단 스마트그린산업단지 전환 사업 110억 원도 확보했다.아울러 지역 맞춤형 사업으로 △서원보건소 이전 신축 84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39억 원 △국립 충북보훈요양원 건립 45억 원 △장애인 거주시설 기능보강 20억 원 등도 반영됐다.차후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을 반영하거나 증액해야 하는 사업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청주산업단지 소부장지원센터 구축, 충북선철도 고속화 추진,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등이다.바이오의약품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과 해안 및 내륙권 발전사업 등의 사업비는 전혀 반영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도는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나아갈 예정이다.성일홍 도 경제부지사는 “앞으로 전국 지자체 간 정부예산 확보 경쟁과 긴축재정으로 예산확보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사업논리 개발, 다각적 건의활동 등 대응시스템을 강화해 적극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정부의 2023년도 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639조원이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 예산안은 다음달 2일 국회에 제출된다.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사해 최종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