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과실 착색 불량, 일소증상 등 생리장해 피해 우려”
  • ▲ 충북농업기술원 전경.ⓒ충북도
    ▲ 충북농업기술원 전경.ⓒ충북도
    충북농업기술원 포도다래연구소는 3일 잦은 강우와 함께 폭염이 동반됨에 따라 샤인머스켓 등 포도 농가에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소는 “포도 과실 착색 불량, 일소증상 등 생리장해 피해가 우려딤에 따라 수확 전 고온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샤인머스켓 시설하우스의 경우 고온으로 인한 생리장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 온 후 배수관리, 성숙기 적정 온도 유지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야간에 22도를 넘지 않고 환기를 잘 시켜 호흡에 의한 포도 양분 소모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랑’, ‘캠벨얼리’ 등 흑색계 포도의 착색장해는 과실송이가 제대로 색이 발현되지 않고 당도 또한 떨어지는 현상으로 과실 품질의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에 포도 색깔과 관련된 안토시아닌 색소는 안토시아닌 전구체가 당과 결합해 발현하므로 수확기 무렵 당도 상승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재배관리가 필요하다.

    착색기 때 고온은 야간 호흡량 증가, 조기 낙엽, 도장지의 발생 등 저장 양분 소비를 촉진하고 잦은 강우 발생 시에는 광량 부족의 문제로 당이 축적되지 않아 포도 착색장해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온습도, 광량 등 과원 내 환경조건을 최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소증상은 과실의 어깨 부분 포도알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햇볕에 많이 노출된 부분의 포도가 갈색으로 변하며 말라 들어가는데 35도 이상의 고온이 되면 과실의 이상 호흡에 의해 더욱 빨리 고사한다.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한낮의 차광망을 설치해 직사광선의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해야한다.

    차정문 연구사는 “고온기 포도 생리장해는 수확기에 앞서 과실의 상품성을 저해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기상 상황에 따라 적정 온습도 유지 및 착과량 조절로 나무의 수세를 안정화해야 고품질 포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