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우 군수 “30일 5명 첫 확진 후 31일 27명 추가 감염”
  • ▲ 류한우 충북 단양군수가 31일 군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단양군
    ▲ 류한우 충북 단양군수가 31일 군청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단양군
    충북에서 가장 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단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집단감염(사찰)이 발생했다.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30일 관내 한 사찰에서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 데 이어 31일 27명이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확산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이번 집단감염은 2020년 2월 이후 최근 2년간 단양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단양 소백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 직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해 직원 60명 중 18명(단양 11명, 제천 6명, 충주 1명)이 감염된 바 있다. 

    그러나 단양 관내 사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종교시설 특성상 추가 감염자 발생을 배제할 수 없는 엄중한 상황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31일 군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지난 30일 관내 사찰에서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됨에 따라 군 보건소가 즉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신속 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한 결과 추가로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확진자는 모두 격리 조치한 상태로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가 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더 많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해당 시설의 출입을 통제했으며, 타지역의 음성 확진자는 모두 귀가 조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5일 하루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1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우려 속에 단양에서도 많은 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의심 증상이 있으신 주민들은 검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류 군수는 “설 명절 가족 단위 모임과 사적 모임 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라며, 타지역 거주자와의 만남과 타지역으로의 이동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단양 누적 확진자는 31일 오전 9시 기준 184명, 해제 14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