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상주인력 3770여 명 전수 검사…순환 재택근무 등 조치천안시청 공무원 감염사태 확산예방·행정공백 최소화 ‘총력’
  • ▲ 청안시청사 전경.ⓒ천안시
    ▲ 청안시청사 전경.ⓒ천안시
    충남 천안시가 지난 12일 직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전 직원 선제검사 등 신속한 추가 감염 확산 차단과 행정공백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17일 “직원 전수검사를 실시한 뒤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음성 판정을 받은 직원은 정상 근무 돌입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청 소속 직원 7명이 확진되자 긴급 방역 태세를 가동하고 본청 직원과 접촉자 132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 14~16일 무증상 감염원을 발견하기 위해 자가 격리자, 시청 전 직원, 그리고 상근인력 3770여명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추가 실시했다. 

    그 결과 16일 직원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10층을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과 함께 시설위험도 평가 및 환경검체 채취를 즉각 실시했다. 19일에도 본청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추가로 진행했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직원 12명, 가족 2명, 접촉자 2명으로 총 16명이고 확진자 발생부서 및 접촉 등으로 인한 자가 격리자는 200여명이다. 

    시는 지난 12일 청사 건물 전체를 임시 폐쇄하고 소독을 마쳤으며, 청사 내 임시 선별검사소를 즉시 설치·운영하고 동남·서북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 직원과 시청 출입이 잦은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는 확진자가 발생한 부서와 관련 부서 등 6개 부서 직원 120여 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고, 자가격리 중 5명을 조기에 추가 발견해 확산을 차단했다.

    본청 전 부서에 원격근무 시스템을 활용한 2분의1 순환 재택근무를 명령하고, 영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의 업무 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재택근무에 따른 민원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전화 착신전환 실시 및 지원인력을 긴급 투입했고, 직원들에게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다른 지역 이동 및 외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도록 하는 한편 질병관리청·충남도·천안시 합동 역학조사반은 이번 시청 내 집단 감염과 관련해 지난 12일에 시설 위험도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문손잡이, 승강기 버튼 등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 26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고, CCTV상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아 이번 감염은 시설 오염으로 인한 확산 보다는 불가피한 업무적 접촉 및 장시간 근무로 인한 긴 노출시간 등으로 인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상돈 시장은 “사무실 등에서 바이러스 검출 또한 없었지만 조속한 안정을 위해 더욱 촘촘한 방역망을 구축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이 불편하시지 않도록 전 직원이 비상체계를 유지해 행정공백은 최소화, 방역조치는 최대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