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문순 도정, 절망만 남기고 떠날 것”
  • ▲ 국민의힘 당 로그.ⓒ국민의힘 강원도당
    ▲ 국민의힘 당 로그.ⓒ국민의힘 강원도당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8일 강원도가 도비 1490억 원들 들여 건립을 추진하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을 위해 800억 원이 넘는 지방채 발행과 관련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강원도당은 “최문순 지사는 후대를 위해 빚만 남기고 떠날 것인가”라는 논평을 내며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애당초 ‘레고랜드 주차장을 짓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컨벤션센터 자체의 당위성은 거의 없다. 예상 비용편익(B/C)은 여전히 0.49에 불과하며 경제적 타당성의 기준인 1.0에 한참 미치지 못 하는 상황으로, 적자가 뻔히 예상되는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근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비대면 회의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국제컨벤션센터의 사업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컨벤션센터 추진의 근거로 내세우는 ‘강원도 마이스(MICE) 개최 실적 전국 4위’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특수효과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오히려 대규모 컨벤션센터의 등장으로 인해 도내 여러 곳에 분산된 중소형 규모 컨벤션센터들을 고사(枯死) 당하면 도내균형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당은 “이렇게 경제효과가 불투명한 컨벤션센터를 짓기 위해 800억 넘는 빚을 내서 1490억 원 혈세를 쏟아 붓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임기 만료를 1년 앞둔 최문순 도정은 ‘산 넘어 산, 빚 넘어 빚’”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344억 부채가 남아 있는 알펜시아 리조트는 1년 내 매각하지 못 하면 파산에 처할 위기에 처했지만, 최문순 도정의 무능으로 알펜시아 매각은 언제 성사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법원은 도에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1000억 원대 폐광기금 과소징수분을 반납할 것을 명령하여 폐광지역 개발사업이 올스톱 위기에 처해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도 차원에서 지급할 긴급재난지원금, 소상공인 피해지원 등으로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저출산 해소 효과가 입증되지도 않은 육아기본수당은 올해 말에도 추가로 10만 원 인상을 위한 예산증액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도당은 “이대로라면 최문순 지사 퇴임 후 수년 내로 강원도 재정 곳간은 위기에 처할 전망이다. 그야말로 ‘나는 광 팔고 떠나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책임의 극치다. 최문순 도정은 전임 도정으로부터 ‘평창올림픽’이라는 희망을 선물 받았으나 후대를 위해 ‘막대한 빚’이라는 절망만 남기고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원도는 도비 1490억 원들 들여 건립을 추진하는 강원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업을 위해 800억 원을 넘는 지방채를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