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총학생회 현수막·피켓 등 철거하자 업무방해 등으로 경찰 고소총학생회 “내부 갈등 학교 내서 해결…교육부 집회 철회해야”차천수 총장 “노조지부장, 교육부 앞 집회 당장 멈추라” 고 호소
  • ▲ 청주대교무위원회가 노조의 총학생회 고소와 관련해 이를 취하하고 교육부 앞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청주대 교무위원회
    ▲ 청주대교무위원회가 노조의 총학생회 고소와 관련해 이를 취하하고 교육부 앞 시위 자제를 촉구하는 현수막 시위를 벌이고 있다.ⓒ청주대 교무위원회
    학력인구 감소로 2021학년도 대학 정원미달로 추가 모집을 하는 등 대학이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한수이남 최고 사학인 청주대학교 총학생화와 노조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8일 호소문을 내고 “노조의 총학생회의 고소 취하와 교육부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노조의 현수막 등의 철거와 관련해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지방대학들이 눈물겨운 신입생 유치전에도 초유의 정원 미달사태를 맞이했다. 대학 사상 초유의 위기와 교육부 3주기 대학평가가 임박한 상황에서 노조가 대학본관과 잔디밭 등지에 설치한 현수막과 피켓, 대자보 등을 지난달 17일 철거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노조는 철거 다음 달 지난달 18일 총학생회 간부 30여 명을 재물손괴와 업무방해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소했고 이어 교육부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고 한다”고 노조를 비난했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과거 구성원간의 갈등은 구성원들에게 치유되기 어려운 커다란 상처를 남겼고 이는 수년간 신입생 유치에 큰 타격을 입었다. 지역사회에서도 비난과 냉대의 손가락질을 받았고 동문들은 청주대 출신임을 부끄러워했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은 않은 암울한 과거”라며 회고하고 또 다시 구성원들의 갈등을 경계했다.

    이어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어렵고 절박한 환경이다. 구성원 갈등이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도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구성원 갈들이 외부로 비화되면 학교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학생들은 대학을 외면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영영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총학생회는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내부 갈등은 학교 안에서 구성원 간에 해결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조는 총학생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교육부 집회를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차천수 총장은 총학생회와 노조 간의 갈등과 관련해 “올해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앞두고 모든 대학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고통을 감내하며 평가 준비에 몰두할 때에 교육부 앞 집회는 학교를 망하게 할 것”이라며 “노조의 대학의 신인도를 하락시키는 등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과 반하는 행동은 해교(害校)행위다. 교육부 앞 집회는 당장 멈추라”고 호소했다.

    청주대 교무위원회는 8일 오전 노조지부장의 교육부 앞 집회 자제를 당부하는 현수막 시위를 하며 교육부 시위 중지 및 총학생회 간부에 대한 고소 취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