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고교축구부 4명 양성 집단감염 고리될까 걱정…누적 15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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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1명이 추가 발생했다.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주춤하던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충북에서 두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건 열흘만이다.

    1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까지 충주 6명, 청주 4명, 진천 한 명 등 모두 1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 확진자 중 4명은 충주상업고 축구부 학생이다. 이날 오전 3명에 이어 재검 대상 3명 중 한 명이 추가 확진됐다.

    축구부원 2명은 재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 60명, 신입생 50명, 1~2학년 학생 317명 등 모두 427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추가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학교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온 건 축구부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합숙훈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선 학교 운동부원의 합숙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음에도 이 학교는 학교 인근 빌라에서 함께 지내며 운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 교육청의 조사 결과 이들은 학교인근에 방 3개를 갖춘 99㎡(30평형) 빌라 3채를 학부모 명의로 임차했다.

    여기에서 재학생 29명, 신입생 18명, 지도자·코치 3명 등 50명이 한 방에 4∼5명씩 함께 생활했다.

    충주의 또 다른 50대 확진자는 전날 직장 동료(음성 246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실시한 회사 전수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는 40대로, 편의점에 다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 막힘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았다.

    청주에서는 중견기업인 심텍에 다니는 직원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20대로, 전날 확진된 30대 A씨(충북 1580번 환자)의 직장동료들이다.

    A씨의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주의 다른 40대 확진자도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경우다. 미열, 복통 증세가 나타나 받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0대 확진자는 서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무증상 확진됐다.

    진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도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59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