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큐스大 40여명 확진…건물서 마스크 못 벗어 답답” “코로나 검사 받아야 강의참여…직강·온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강의’”“19일 하루 뉴욕주서 862명 확진…총 45만 5983명 감염 계속 확산”한국 유학생이 본 美 뉴욕·시라큐스大 ‘코로나 팬데믹’상황
  • ▲ 미국 뉴욕 시라큐스대학 정문을 통과하면 캠퍼스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이상우 인턴기자
    ▲ 미국 뉴욕 시라큐스대학 정문을 통과하면 캠퍼스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이상우 인턴기자
    [미국 뉴욕=이상우 인턴기자] 19일 하루 미국 뉴욕주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는 862명이며, 지금까지 총 45만 598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욕에 위치한 시라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도 코로나19 확진자가 40여명이 이르며 자가 격리자가 100여명에 이르는 등 확진자가 확산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뉴욕주를 비롯해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으로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은 9월 초부터 정상적으로 개강을 했다. 학생들은 여전히 하루에도 수백여 명의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개강을 선택한 미국 대학들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상황이다.

    개강한지 3주가 지난 19일(미국 현지 시간) 예상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학교들이 많은 반면에 방역을 잘 관리하고 있는 대학들도 드러나고 있다.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시라큐스대는 학교로 돌아오기 전 모든 학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신학기 개강에 앞서 대학에 도착한 모든 학생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에야 수업참관이 허용됐다. 답답하기는 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고 손 씻기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고 있다. 

    시라큐스대도 코로나 검사에 더해 모든 학생들의 입안 침 세포를 채취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철저히 하고 있다. 

    시라큐스대는 하루에 몇 번씩 배수관과 하수구를 검사해 코로나 바이러스 세포가 있는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검사를 하고 있다. 대규모 강의는 한국의 대학과 같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지만 소규모 강의를 들으러 오는 학생들은 학교를 오기 전에 자가 진단서를 제출해야 학교 진입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학과 큰 차이가 없다. 대한민국 대학생들은 지난 9월 1일 개강 후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학을 방문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발열검사와 출입명부 작성 등을 하면 캠퍼스와 학내 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개강 후 2주내에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나서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예상했지만, 현재까지는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지 않고 있어 다행이다. 문제는 학교 밖에서의 일부 학생들의 행동에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소홀히 하고 대규모 파티를 여는 학생들이 점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 미국 뉴욕 시라큐스 대학 방송 편집실 데스크에서 편집자가 방송을 기다리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하고 있다.ⓒ이상우 인턴기자
    ▲ 미국 뉴욕 시라큐스 대학 방송 편집실 데스크에서 편집자가 방송을 기다리는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하고 있다.ⓒ이상우 인턴기자
    또한 학교 밖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천을 잘 하지 않는 등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 분위기다. 뉴욕에서는 25명이상 집합금지를 하고 있지만, 점차 학생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집으로 학생들을 초청, 파티를 열거나 술을 마시고 있다. 물론 이 때 마스크는 쓰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주말에는 밤거리를 누비는 많은 학생들을 볼 수가 있다. 이 많은 학생들 중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만 나와도 주변 학생들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확률이 높아 시라큐스대는 ‘교내경찰 순찰을 강화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뉴욕주는 코로나와 관련된 법안을 9월 첫 번째 주에 통과시켰다. 학교 내에 1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거나 전체 학교 인구수의 5% 이상의 학생이 감염됐을 경우 2주 동안 전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할 것을 의무화했다. 2주 뒤 상황이 안정화되고 확산이 차단된다면 다시 정상수업을 해도 된다. 

    많은 학생들이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지만, 모두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최대한 빨리 정상화 된다고 대학 측은 학생들에게 철저히 지켜줄 것을 주문하곤 한다. 

    현재 시라큐스대는 한국의 대학과는 달리 캠퍼스에서 동아리 활동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고, 직접강의와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강의’를 병행한다. 다만 강의실 등 빌딩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건물 내에서는 음료수와 물 등을 마실 수 없어 상당히 불편하다. 물을 마실 때는 잠깐 출입문 밖으로 나가 마스크를 내리고 마셔야 한다.

    시라큐스대는 1870년 개교한 미국 뉴욕주의 명문사립대학으로 2020년 매년 미국 국내 대학 순위를 발표하는 54위를 기록했다. 이 대학은 11개 단과대학과 13개 대학원이 있는 종합대학이다.

    8년 전 한국에서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이상우 인턴기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The Hill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시라큐스 대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 앵커와 카메라맨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미래 언론인의 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