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 송호관광지에 임시센터 차리고 냉장고, TV 등 수리
  • ▲ 영동군 송호관광지에 들어선 삼성전자, LG전자의 수해복구 임시 서비스센터.ⓒ영동군
    ▲ 영동군 송호관광지에 들어선 삼성전자, LG전자의 수해복구 임시 서비스센터.ⓒ영동군
    충북 영동군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들의 피해복구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1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지난 8일 수해 이후 송호관광지 주차장에 임시 서비스센터를 차리고, 피해 복구와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돕고 있다.

    인근 대전시 관할 서비스 지점에서 6~9명의 특별서비스팀이 급파됐다.

    임시 센터가 차려진 송호관광지는 이번 용담댐 방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이다. 

    금강을 따라 조성된 송호관광지는 야영장, 콘도미니엄 형식의 원룸, 캐러밴, 물놀이장, 와인 테마공원 등의 종합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다. 

    야영장은 100∼400년 된 노송들이 즐비한 소나무 숲으로 조성돼 있어 영동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 ▲ 영동 송호관광지를 지키던 수령 100년을 넘은 노송들이 용담댐 방류로 침수돼 쓰러져 있다.ⓒ박덕흠 국회의원실 제공
    ▲ 영동 송호관광지를 지키던 수령 100년을 넘은 노송들이 용담댐 방류로 침수돼 쓰러져 있다.ⓒ박덕흠 국회의원실 제공

    하지만 지난 8일 한국수자원공사의 갑작스런 용담댐 방류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 때문에 영동군 양산‧심천‧양강면 일대는 주택과 농경지 등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를 겪었다.

    보금자리는 물론 냉장고, TV 등 생활가전이 침수된 주민들은 생활의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도움의 손길은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들은 침수된 자사제품의 세척과 건조, 무상점검,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품 사용이 필요 없을 때는 무상 수리를 진행하고 부품값도 50% 정도 할인해주고 있다. 

    다만 타사 제품은 부품 호환과 차후 AS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어 제외된다.
    영동군은 이들 서비스팀의 도움으로 지역이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주민들도 “이렇게 도와줘 정말 고맙고 큰 힘이 된다”며 잠시나마 수해의 아픔을 잊는 모습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갑작스런 수해를 입으신 주민들에게 이 서비스팀들의 특별 지원은 큰 용기와 힘이 되고 있다”며 “적극적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