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역관광협 언택트 관광지 100선…구곡 중 전국 유일
  • ▲ 갈은구곡 중 ⓒ
    ▲ 갈은구곡 중 ⓒ

    충북 괴산군은 칠성면 갈은구곡(갈론계곡)이 한국관광공사와 지역관광협의회가 발표한 언택트(비접촉)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내로라하는 구곡(九曲) 가운데 100선에 든 건 갈은구곡이 유일하다. 충북에선 갈은구곡과 함께 진천 만뢰산 생태공원 등 2곳이 이름을 올렸다.

    갈은구곡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인 산막이옛길과 연하협구름다리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산막이옛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명소다.

    갈은구곡은 산막이옛길 진입로에서 괴산호를 따라 국도를 달리면 만나는 갈은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서 2~3km 들어가면 바위와 수목이 어우러진 구곡이 펼쳐지는데 제1곡 장암석실을 시작으로 갈천정, 강선대,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동학천, 선국암(9곡)을 만날 수 있다.

    여유를 갖고 구곡의 풍광을 즐기려면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 ▲ 갈은구곡 중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 갈은구곡 중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었던 탓에 구곡을 오르는 길이 평탄하진 않지만 자연 그대로를 걷는 맛 또한 남다르다.

    괴산군 관계자는 “갈은구곡은 아홉 개의 절경에 모두 한시가 음각돼 있는데 이는 다른 구곡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특징으로 문화재적 가치 또한 높다”며 “방문 전 구곡에 대해 공부해온다면 갈은구곡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괴산에는 갈은구곡 외에도 여름철 들러볼 만한 계곡이 많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은거했던 화양동의 화양구곡, 퇴계 이황, 송강 정철 선생이 사랑했던 쌍계구곡(쌍곡), 택리지에서 이미 금강산에 비견됐던 선유구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