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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장 단독후보 ‘부결’…권중순 의원 전격 사퇴 ‘파장’

3일 투표 권중순 의원 찬성 ‘11대 반대 11’ 부결…당에 징계 요구
김찬술 의원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 초등학교 반장선거만도 못해 자괴감”
13일 의장 선거…의원들 ‘자리다툼’에 민주당 ‘약발’ 안 먹혀

입력 2020-07-03 18:27 | 수정 2020-07-06 00:25

▲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추천했던 권중순 대전시의원.ⓒ대전시의회

대전시의회 의장선거와 관련해 의원들 간의 반목과 갈등이 결국 의장으로 단독 등록한 후보가 탈락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했던 권중순 의원(중구3)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3일 대전시의회 제251회 제2차 본회의에서 22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의장 선거에서 단독 의장 후보로 등록한 권중순 의원이 찬성 11표, 반대 11표를 얻어 과반수를 얻지 못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되지 못했다. 

대전시의회를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이 자당 후보를 단독 추천해 놓고도 후보를 뽑지 않는 대전시의회 의정사상 전무후무하고도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면서 후폭풍이 불고 있다. 시의원들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 조승래 위원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리더십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앞서 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은 지난달 25일 권중순 의원을 후반기 의장 후보로 11대 9, 기권 1명으로 찬성함에 따라 권 의원이 단독 의장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권 의원은 이날 의장 선거결과 부결되자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전시의장 후보로 추천됐음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투표에서 11대 11의 결과로 의장이 되지 못해 의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권 의원은 “대전시의회에서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며 “오늘 이 사태를 보면서 민주주의 원인인 정당정치, 그에 대한 결과를 무리를 형성해 뒤집는다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당 소속 시의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 결과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도 있기에 대전 시의원을 사퇴한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찬술 의원은 이날 의장선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시 의장 선거가 반장선거냐. 150만 시민들에게 무릎 꿇고 석고대죄 해야 한다. 의장 후보로 선출된 것은 당론이자 의원들의 약속으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그러나 투표결과 11대 11이 나왔다. 대전시의회에서 정당정치는 사라졌다. 자괴감이 든다”고 동료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2018년 전반기에 두 번에 걸쳐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 예외같이 의원들의 개인적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전반기에 원구성 참여의원과 후반기 원구성 참여 인원을 구분했으며 당시 3선 의원인 김종천 의원이 전반기 의원, 후반기는 권중순 의원으로 정하기로 한 바 있다.

이어 민주당 소속 21명의 의원들은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11일부터 4번의 의원간담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2018년 전반기 회의록 등 관련자료를 전부 확인하고 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았던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에 참여하기로 다시 결정했다. 이어 후반기 의장으로 예정됐던 권중순 의원을 의장후보로 최종 확정했다.

한편, 오는 13일 본회의에서 의장 선거를 재실시하기로 한 대전시의회는 당분간 의원들 간의 극심한 반목과 갈등이 이어지며 후반기 의회는 개원했으나 의장을 선출하지 못하면서 의장 공석 사태에 이어 대전시의회 역사상 최악의 시의회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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