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주지 “29일 ‘천년의 기억’사진전 개막 …화해·평화의 씨앗 기대”
  • ▲ 김무원 대전 광수사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29일부터 6월 3일까지 광수사에서 사진전시회를 연다. 천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여는 사진전은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등과 관련된 사진 50여 점이 전시된다. 김 주지가 전시할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김무원 대전 광수사가 오는 30일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을 앞두고 29일부터 6월 3일까지 광수사에서 사진전시회를 연다. 천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여는 사진전은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등과 관련된 사진 50여 점이 전시된다. 김 주지가 전시할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남북 교류사업을 전개해 온 대한불교 천태종 대전 광수사 김무원 주지가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북한 개성 영통사 복원 15주년 회고전을 연다. 사진 회고전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다.

    사진 회고전은 29일 오후 6시 광수사 광장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병석·박범계 조승래 국회의원, 불자,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개막식을 갖는다. 회고전에는 무원 스님이 2002∼2005년 개성의 영통사를 남북합작으로 복원하는 과정과 성지순례 현장 등을 촬영한 사진 50여점이 전시된다.

    김 주지는 “광수사가 평화의 시대를 기원하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며 “종교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원력을 보태겠다. 우리 사회의 위기에 책임을 느껴야하며 화해와 평화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남북 공존과 상생 방안을 실천하는데 지혜를 모으겠다”며 사진전 의미를 부연했다.

    개성 영통사 사진전시회와 관련해 그는 “소회가 남다르다. 사진전을 통해 한반도 평화 기반을 조성하고, 민족의 일원인 북한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아울러 공존과 상생의 마중물 역할을 한 종교계가 그동안 추진해 온 남북교류 사업은 머지않은 미래에 다가올 통일시대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자 씨앗을 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지는 2002∼2005년 개성의 영통사를 500여년 만에 남북합작으로 복원한 뒤 이 지역으로의 성지순례 사업, 남북 공동법회, 관광객 왕래 등 남북교류에 앞장서 왔다.

    195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난 김 주지는 1979년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출가, 대충 대종사를 은사로 수계 득도했으며 인천 황룡사와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주지 등을 지냈다.

    그는 2009년 국내 처음 다문화 사찰로 유명한 명락사 주지 재임 당시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한 활동을 벌여왔으며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을 맡아 일해왔다. 대전·세종·충남 종교인평화회의(KCRP) 대표를 역임한 김 주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다문화센터 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불교의 사회복지와 대중문화 운동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