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천안·금산서 자연 방사…꾸준한 치료·재활 거쳐 건강 회복
  • ▲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3개월 간 치료를 받아온 참매가 17일 방사되고 있다.ⓒ충남도
    ▲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3개월 간 치료를 받아온 참매가 17일 방사되고 있다.ⓒ충남도
    부상을 입은 채 발견돼 수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온 충남도의 상징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인 천연기념물 제323-1호 참매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도는 17일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와 함께 방사한 참매는 2마리로 지난해 9월 천안 서북구 성거읍, 12월 금산 군북면에서 각각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먼저 천안 서북구 성거읍 농로에서 차량과 충돌해 총배설강이 탈장된 상태로 발견된 참매는 발가락 일부 절단 수술을 비롯한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

    4개월에 걸친 치료에도 왼발가락 일부를 사용하지 못해 방사 시 자연에서 생존키 어려운 상태였으나 김희종 담당 수의사와 김봉균 재활관리사의 끈질긴 치료와 비행 훈련으로 6개월 만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금산 군북면에서 발견된 참매는 유리창 충돌로 아랫부리가 골절돼 구조 이후 3개월간 부리 유합술 등 치료·재활을 진행했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날 방사에 앞서 참매의 국내·외 이동 경로 및 생태 특성 파악을 위해 가락지 인식표를 부착했다. 

    한편, 지난해 구조한 야생동물은 멸종위기종 300건을 포함해 전년 대비 36% 증가한 1596건을 기록했다. 

    사고 유형은 차량·건물 등 충돌이 631건(39.6%)으로 가장 많았으며 미아 447건(28.1%), 인공구조물 침입·고립 129건(8.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