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의원 292명 투표…2차 투표서 당락 결정 전망김병국 후보 5선 서충주농협조합장‧중앙회이사‧한국농업연구소장 등 역임이주선 후보 9선조합장‧중앙회 이사‧통상위원‧전국가공조합협의회장 맡아
  •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병국, 이주선 후보.ⓒ뉴데일리 D/B
    ▲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병국, 이주선 후보.ⓒ뉴데일리 D/B
    민선6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전국에서 10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충청권에서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조합장(58‧한국농업연구소장)과 이주선 아산 송악농협조합장이 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31일 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 한 결과 최종 10명의 후보가 등록해 역대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김병국 후보는 서충주농협조합장 5선과 농협중앙회 이사를 두 차례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농업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충주가 고향으로 충주국원고, 대원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한국복숭아생산자협의회장, 농협대학(경영대학원) 제9기 원우회장, 경주김씨 중앙종친회 이사, 농협중앙회인사추천위원장, 국민소통 특별위원(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을 지냈다.

    이주선 송악농협조합장은 36세에 첫 송악조합장에 당선된 이후 내리 9선을 했다. 

    이 조합장은 온양고와 서울 한성디지털대학 사회복지학과, 남서울대 대학원(경제학과) 졸업했으며 중앙회 이사 5번, 통상위원, 전국가공조합협의회 회장, 감사위원, 경제이사회 상호금융이사 등을 역임했다. 송악농협은 자산 1200억 원(직원 25명), 1200명의 조합원을 두고 있다.

    9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었던 홍성주 제천 봉양농협 조합장은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김병국‧이주선 후보는 지금까지 충청권에서 선출직 농헙중앙회장을 배출하지 못한 만큼 ‘충청권 대세론’을 내세우며 대의원 조합장들을 설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2위 안에 들기 위한 선거전략의 셈법이 복잡한 만큼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는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특히 농협관계자들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은 과거 대다수 3선 이상의 조합장이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선거에는 70% 정도가 초‧재선으로 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선거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김병원 전 중앙회장 선거 당시와 같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결국 2차 투표에서 후보들 간의 합종연횡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전이 후보난립과 함께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충청권 농협 관계자들도 이들의 중앙회장 도전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충청권 농협 조합장들은 “타 지역에 비해 대의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충청권의 표 분산을 막기 위해서 김병국·이주선 후보가 투표 직전에 반드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경우 필패는 불문가지라는 얘기다. 

    앞서 두 후보 모두가 예비후보 당시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긍정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선거 막판 극적인 단일화도 기대된다.

    선거는 오는 3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대의원 조합장 292명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간선제로 치러지며, 18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0일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이 기간에 후보자는 전화, 문자 메시지, 명함, 이메일, 선거공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의 기호순서는 △(기호 1번)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조합장 △(기호 2번)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조합장 △(기호 3번) 천호진 전국농협경매발전연구회 고문 △(기호 4번) 임명택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지점장 △(기호 5번) 문병완 전남 보성농협조합장 △(기호 6번)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농협조합장(전 중앙회 이사) △(기호 7번) 유남영 전북 정읍농협조합장 △(기호 8번)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농협조합장 △(기호 9번)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협조합장 △(기호 10번) 최덕규 전 경남 합천 가야농협조합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