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출 올해보다 6.5% 늘어… 국·도비 보조금 증가 영향
  • ▲ 청주시청 본관.ⓒ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청주시청 본관.ⓒ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충북 청주시의 2020년도 예산 규모가 2조4880억 원으로 늘어났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0일 열린 제48회 청주시의회 정례회의 시정에서 2020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6.5% 늘어난 2조4880억 원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균형과 공존의 가치 실현 △포용과 공평의 원칙 아래 공동체의 가치 구현 △혁신과 지속 가능성 등에 염두를 뒀다”고 강조했다.

    세입으로는 올해 반도체 등 경기의 하락으로 720억 원의 줄었고, 복지보조금을 포함한 국‧도비 보조금은 전년대비 1264억 원(15.94%) 늘었다.

    일반회계의 경우 보조 사업이 많은 사회복지 예산의 경우 1041억 원이 늘어난 9407억 원으로 일반회계 구성비의 43.6%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행정운영경비와 보조 사업비 등을 제외한 자체사업비는 오히려 전년보다 100억 원 준 6230억 원으로 편성됐다.

    일반회계 세출에서는 환경 분야 예산이 전체의 6.45%로 전년대비 24.96% 늘어난 1400억 원이 편성됐다.

    사회복지와 교육 예산은 각각 12.45%와 31.23%가 늘어난 9400억 원과 400억 원이 책정됐다.

    산업 분야 예산은 25.35%가 늘어난 540억 원, 문화‧관광 분야는 15.2%가 줄어든 964억 원,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는 31.07%가 줄어든 758억 원이 배분됐다.

    세부적으로 도시 공간과 미래 사회 분야에서는 도시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한 주요사업으로 안심사회 조성에 219억 원, 지속가능한 순환도시 만들기에 763억 원, 사람 중심의 도시재생에 301억 원, 사람 우선의 도로‧교통 인프라를 위해 427억 원을 투자한다.

    여기에는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범죄 취약지역 CCTV 설치‧교체,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저감 사업, 전기‧수소 등 친환경 차량 보급 및 지원 사업, 재활용선별센터 신축,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사람우선의 도로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이 포함됐다.

    공동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창출과 소상공인 자립지원에 503억 원, 사회안전망 확충에 4826억 원, 아이 낳기 좋은 환경 조성 및 청소년․교육 지원에 3054억 원, 생활밀착형 SOC시설 투자에 158억 원, 전통문화와 행사를 포함한 문화·관광 분야에 166억 원을 투자한다.

    세부사업으로는 육거리 종합시장 대형버스 주차장 조성, 지역산업 정착지원형 청년일자리 지원 사업, 장애인 재활사업,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사업, 가족센터 건립 및 돌봄 활성화, 가경지구 도서관 건립, 내수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이 들어있다.

    산업분야에서는 기업 등의 지원에 352억 원, 농업의 미래에 39억 원을 투자한다. 주요사업으로는 MAO단지 조성, 자율주행 자동차 테스트베드 구축, 세포치료제 상용화 지원시스템 구축, 시설원예‧축산 등 IC 융복합 사업,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 구축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추모공원 조성을 위한 문화재 시굴조사 사업비, 쓰레기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예산, 공간혁신 및 행정혁신 사업 등이 추진된다.

    한 시장은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지방세 수입 감소와 경직성 경비인 국비보조금의 증가는 자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력을 감소시켰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시청사 건립 등이 재정여건을 열악하게 하고 있지만 시민의 요구를 제대로 실현시키고자 노력했다”며 예산 편성의 어려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