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광수사서 3일 베트남 전수원 스님 불자·이주노동자 합동법회
  • ▲ 김무원 대전 광수사 주지가 3일 광수사 법당에서 베트남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오른쪽) 등과 법회를 갖고 있다. ⓒ대전 광수사
    ▲ 김무원 대전 광수사 주지가 3일 광수사 법당에서 베트남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오른쪽) 등과 법회를 갖고 있다. ⓒ대전 광수사
    3일 대한불교 천태종 대전 광수사에서 베트남 ‘전수원’ 스님들과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한국 불법수행법회 개막식 및 합동법회를 갖고 양국 불자들 간의 우의를 돈독히 다졌다. 

    천태종 대전 광수사는 이날 합동법회에 앞서 베트남과의 불교교류 확대 및 우호 증진을 위해 베트남의 스님들과 불자 60여명과 한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600여명을 초청했다. 

    광수사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스님과 불자들은 베트남 남쪽 도시 붕따오성에 있는 사찰 전수원 관계자들이며 전수원에는 3000여명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다. 특히 전수원 사찰에는 대규모 수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수행도량이다.

    합동법회에는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의 환영사와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의 답사,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유성갑)의 축사, 광수사 신도회와 베트남 불자들의 축하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양국의 대덕스님과 불자들은 준비해온 선물을 주고받으며 우의를 다졌고, 회향이 끝난 후 탁발행렬이 이어졌다. 

    광수사 주지 무원스님은 “이번 법회는 격려(激勵), 위로(慰勞), 치유(治癒)를 통해 양국불교 교류확대와 우의증진을 위해 마련된 법회”라며 “특별히 베트남 스님들의 내한(來韓)으로 한국에 와서 고생하는 베트남인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 ▲ 3일 대전 광수사에서 열린 제10회 한국 불법수행법회 합동법회에서 김무원 주지와 베트남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 등이 법회를 마친 뒤 양국의 대덕스님과 불자들이 회향이 끝난 후 탁발행렬이 이어졌다. ⓒ대전 광수사
    ▲ 3일 대전 광수사에서 열린 제10회 한국 불법수행법회 합동법회에서 김무원 주지와 베트남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 등이 법회를 마친 뒤 양국의 대덕스님과 불자들이 회향이 끝난 후 탁발행렬이 이어졌다. ⓒ대전 광수사
    무원 스님은 “그러나 한편으로 지난 7월에 있던 베트남신부가 남편에게 폭행당한 사건에 대해 한국인의 입장에서 대단히 부끄럽고 죄송스럽다. 이 자리를 빌어 심심(甚深)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바이니 다시는 그런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우리 모두 ‘서로 다름’을 인정(認定)하고 ‘같음’을 찾아 공유(共有)하며 살아가자”고 제안했다. 

    김 주지는 “오늘 마련한 이 아름다운 ‘행복기원법회’에 재한 베트남 불자들과 국내 불자들이 대거 참여하여 ‘같이’를 ‘가치’있게 하며 함께 살아가자”고 말했다.

    한편, 광수사 합동법회에는 베트남에서 전수원 주지 틱티엔 투안 스님과 대덕스님과 불자 등 60여명을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