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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제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연말 안정화 된다

사업비 98억 들여 차수벽 설치 등 50% 공정… 완공 후 시민공간 활용

입력 2019-06-25 20:55 | 수정 2019-06-26 11:23

▲ ‘지역의 환경 재앙’으로 불린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사업이 진행 중인 모습.ⓒ제천시

‘환경 애물단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 사업이 이달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오는 12월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안정화공사에 들어간 폐기물매립장은 사업비 98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차수벽 설치, 최종복토, 침출수 처리시설 등 5단계 사업을 거쳐 올 연말 완공될 계획이다.

제천시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폐쇄 대행을 맡아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행정 절차를 밟아 왔다.

시는 매립장에 하루 60t을 처리하는 침출수 처리시설을 오는 12월까지 설치하고 630m, 200m길이의 1, 2열 연직 차수벽을 설치하는 등 모두 5단계에 걸쳐 매립장 상부에 2만㎡의 흙을 덥게 된다.

‘지역의 환경 재앙’으로도 불린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은 2012년 폭설로 에어돔 붕괴 이후 소유자의 방치로 폐기물 침출수 유출과 악취가 진동하자 민원이 폭주했다.

당시 민원인들은 “에어돔 붕괴로 12만t의 폐기물 침출수가 방치·유출되면서 현재는 남서쪽 55m 지점까지 유출돼 지하수가 오염돼 인근 논과 밭 등은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라며 국민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었다.

민선6기, 제천시는 어려움을 겪자 폐기물매립장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고 침출수처리와 오염 확산 방지, 복구 사업비 분담, 폐쇄절차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원주지방환경청과 행·재정적 협력관계를 논의해 왔지만 결론을 얻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

2016년 제천시는 정부에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등을 처리하는 매립장 안정화사업에 70억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방비 부담을 요구하자 제천시가 난색을 보이면서 이를 거절하면서 매립장 안정화사업이 이뤄지지 못했다.

제천시가 시비 부담에 난색을 보인 것은 정부 예산이 전체 복구 예상 사업비의 80%가 확보되고 나머지는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립장이 안정화된 후 발생할 예측 불가능한 관리 비용 때문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 25일 이상천 시장(가운데)이 왕암동 폐기물매립장을 찾아 공사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제천시

2017년 제천시는 국비를 지원받는다고 해도 전체 사업비의 20%를 시가 부담해야 할 의무가 없고 향후 30년간 사후 관리에 소요될 돌발 예산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었다.

당시 제천시의 주장은 매립장 사업 승인과 폐쇄 등 모두 행정절차를 원주지방환경청에서 주관·시행한 만큼 제천시가 일부 복구비용을 지원할 이유가 없고 안정화 후 관리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여기에 제천시는 오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국비 80%, 시비 20% 비율로 소유권 없는 국비투입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제천 왕암동폐기물매립장은 2만7676㎡의 부지에 23만7531㎥의 지정폐기물 등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97%의 매립률을 보였다.

25일 현장을 방문한 이상천 시장은 “해당시설은 2006년도 매립장이 허가된 이후 2차에 걸친 에어돔 붕괴사고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불편과 민원을 발생시켰다”며 “시의 노력으로 폐쇄절차 대행 사업이 연말에 완료되면 매립장이란 기존의 혐오시설에서 새로운 이미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제천시는 안정화사업이 완료되면 이곳에 수목식재, 초지조성, 공원·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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