굼벵이·거저리 등 곤충 관련 제품 20여 종 전시·판매
  • ▲ 대한곤충산업(주) 신동억 대표가 24일 2019청주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 곤충을 이용한 각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 대한곤충산업(주) 신동억 대표가 24일 2019청주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 곤충을 이용한 각종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박근주 기자

    곤충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19청주도시농업박람회(청주도농박람회)에서도 관련 제품이 나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도농박람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농업기술센터 일원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이곳에는 곤충산업 관련 업체가 20여 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참가하고 있는 업체는 청주시 곤충산업연구회 소속의 대한곤충산업(주), 충청곤충산업협동조합, 휴암농원 등으로 그동안 거리를 두게 했던 각종 곤충들로 먹거리를 만들었다.

    대한곤충산업(주)은 ‘미(味)소애 수제통등심 돈까스’, ‘味소애 청주 어묵’, ‘味소애 탕수육’, ‘味소애 환’, ‘고소애 타래과자’, ‘고소애 스무디’, ‘味소애 건조밀웜’, ‘벅스믹스 에너지파우더’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돈까스 제품은 통등심에 고소애 분말을 첨가해 고소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나게했다. 안전관리 인증을 받은 무항생제품이다.

    어묵은 연육함량 비율 85%이상으로, 신선한 채소류와 고단백 고소애 분말를 첨가해 친환경 무항생제 제품으로 개발됐다고 한다.

    이들 제품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었다면 ‘벅스믹스 에너지파우더’는 갈색거저리를 이용한 애견사료 제품도 내놨다. 돼지 등 다른 육고기와 달리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낮아 애견의 고지혈지혈증 등을 예방할 수 있도록 했다.

    충청곤충산업협동조합은 ‘내몸애꽃벵이진액’, ‘꽃뱅이과립스틱’를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굼벵이를 원료로 소비자 기호에 맞게 제조했다. 업체는 굼벵이가 고단백질로 간기능 개선 및 혈전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품도 소비자가 먹기 편하도록 액상의 차와 과립형 스틱으로 포장돼 있다.

    휴암농원은 ‘류제우방사유정란’를 내놨다.

    동애등애와 갈색거지를 사육한 뒤 이를 닭의 먹이로 주고, 이들 닭이 유정란를 생산하도록 했다고 한다.

    항생제나 살충제를 쓰지 않는 환경에서 생산한 유정란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예전과 달리 곤충 산업에 관심 높아지면서 종사자 수도 크게 늘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곤충산업 실태조사 결과 도내 곤충산업 종사자 수는 206호 274명으로 전년도 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82호 236명 대비 24호 38명이 늘어난 수치이며 곤충농가의 판매액도 2017년 20억4000만원에서 2018년 25억7000만으로 증가했다.

    충북도는 곤충산업을 농촌의 미래 산업으로 보고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